[비즈월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대표 오세철)이 말레이시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메르데카118 빌딩(679m)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할리파(828m)를 준공한 실적이 있다.

이번 공사로 세계 1, 2위 높이에 해당하는 건축 실적을 보유하며 초고층 빌딩 분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날 메르데카118 빌딩 개관식에는 압둘라 말레이 국왕 부부를 비롯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 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메르데카118은 지상 118층, 지하 5층, 높이 679m, 연면적 67만3862㎡(축구장 94개)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이다. 오피스와 호텔·쇼핑몰 등이 들어서고 최상층에는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특징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160m 이상의 첨탑이다.

933t(톤), 161m 높이의 첨탑은 지상 500m 높이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 올리는 리프트업 공법으로 설치됐다.

또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 다수의 초고층 빌딩 건축기술이 적용됐다.

커튼월 수는 1만8144장, 엘리베이터 수는 94개다.

김성겸 메르데카118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며 “건설 과정에서 팬데믹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