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퀵커머스 선도주자로 자리매김…물류센터 확장과 이전으로 소비자 경험 향상
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 등 시장 혁신 나서…협약 체결부터 기술 고도화 나서

올해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유통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유통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게티이미지뱅크  

[비즈월드] 올해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유통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유통 산업과 소비자 구매 방식이 다변화하면서 업태 자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각 유통사는 급증하는 온라인 주문 물량을 해소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물류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고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전술이 돋보였다.

유통 전반의 혁신을 이끈 물류 기업들의 다채로운 행보를 되짚어 봤다.

◆ 우아한청년들, 독보적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올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물류 경험’을 목표로 기지를 확장, 이전하고 퀵커머스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자사의 물류 흐름을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5월 인천으로 중앙물류센터 기지(DC)를 새롭게 이전했다.

인천 기지는 자동화 설비로 저온과 상온 제품 보관이 모두 가능한 장소다. 배민 B마트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1차 고속분류기 ▲비식재 다품종 오토스토어 등으로 신속·정확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 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과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체계도 구축해 통합적으로 물류를 관리하고 있다.

중앙물류센터 기지에 대규모로 보관된 상품들은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피패킹센터(MFC) 배민B마트로 공급된다. 배민B마트에 도착한 상품은 검품을 마친 후 최적화된 위치에 배치된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의 주문에 맞춰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서 최적의 동선을 고려해 상품별로 위치를 정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즉시 거주지에 인접한 센터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는 ‘피패킹(Pick&Packing)’ 과정을 거쳐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라이더가 안전을 지키면서도 30분 내외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및 식재료 등 생활 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소니, 애플 등 전자제품부터 뷰티 제품까지 주문 가능 품목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강화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콜드체인 플랫폼과 로봇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물류 역량 강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1월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와 협약을 맺고 ▲국내 물류 시장에서 한층 경쟁력 있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 ▲라스트마일 서비스 다각화(당일·새벽·휴일 배송 등) ▲양사의 물류센터 등 거점 인프라 공유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화주사 영업에 적극 힘쓰는 것은 물론 효율성 증대 방안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이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함께 자율주행 택배 배송 로봇 현장 실증 사업을 이번 달 22일까지 전개했다.

실증 사업은 경기도 고양·파주에서 처음 운영됐다.

로봇은 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로 4세대 최신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 로봇을 활용해 ▲자사 고양시 스마트 MFC 주문 상품 ▲파주 아파트 상가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실증을 실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4년 배송 로봇 시범 서비스 2단계를 진행한다.

◆ CJ대한통운, 자체 기술 개발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굳어진 미들마일 시장 문제 개선 나서

CJ대한통운은 아날로그 방식이 남아있는 ‘미들마일’ 물류 시장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 적용을 통해 디지털화를 이끌며 시장 혁신에 나섰다.

특히 올해 7월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 주는 운송플랫폼 ‘더 운반’을 선보였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고 이를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은 물론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 시간을 나타낸다.

화주는 이를 활용해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물류센터·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차주는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 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더 운반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운임이 형성되도록 시스템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을 통한 AI 알고리즘이 화물 종류·운행구간·거리·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 상황·유가·계절 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한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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