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스마트팜 설향 딸기에 믹스 베리 선봬
차별화 나선 CU, 연말 다이어리 세트 판매
세븐일레븐, ‘산지 직송’ 딸기로 품질 높여

[비즈월드] 매년 겨울이면 편의점 인기 카테고리로 부상하는 ‘딸기 샌드위치’가 돌아왔다. 겨울 한정으로 판매하는 인기 상품인 만큼 국내 편의점들이 딸기의 품질과 종류를 다양화 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딸기 샌드위치는 편의점 겨울 상품 중 효자 품목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과일 샌드위치’라는 카테고리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매년 11월마다 출시하는 겨울 한정 딸기 샌드위치는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편의점 3사는 주 고객층인 10~20대에 맞춰 디저트 상품 확대에 힘쓰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올 겨울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겨울 인기 상품인 ‘딸기 샌드위치’가 새롭게 출시된다. 편의점 대표 3사는 올해 딸기의 품질과 종류를 다양화한 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GS리테일
국내 편의점 3사가 올해 다양화 한 딸기 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딸기 샌드위치를 편의점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출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겨울에만 맛볼 수 있었던 딸기 샌드위치를 한 달이나 빠른 지난 10월에 선보인 것. 

GS리테일의 올해 선택은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 기업인 ‘넥스트온’과 협업을 추진, 딸기를 공급받아 타사보다 상품을 더 빠르게 출시했다. 실제로 넥스트온은 저온성 한국 딸기를 세계 최초로 연중 재배에 성공한 기업이다. 

주재료인 딸기는 향과 당도 등이 으뜸으로 꼽히는 설향 품종이 활용됐다. 당도는 12브릭스이고 중량은 15g 수준의 설향 딸기가 샌드위치 1개에 총 4개가 사용된다.

이달 12일부터는 ‘믹스베리샌드위치’를 판매하며 과일 샌드위치 상품군을 강화한다. 믹스베리샌드위치는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잼과 생크림을 넣은 새로운 한정 상품이다. 

편의점 CU의 딸기 샌드위치와 함께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곰’과 협업한 플래너 세트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의 딸기 샌드위치와 함께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곰’과 협업한 플래너 세트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굿즈를 특화한 캐릭터 세트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편의점 CU는 딸기 샌드위치와 함께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곰’과 협업한 다이어리 세트 상품을 마련했다. 앞서 CU는 지난해 인기 캐릭터인 꽃카가 그려진 달력을 딸기 샌드위치와 함께 판매한 이후 이와 같은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기존에 판매하던 우유 크림 딸기 샌드위치는 두 가지 크림을 사용해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우유 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함께 사용해 딸기 과육의 상큼함과 크림의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코리아세븐은 산지 직거래 직송 딸기를 활용한 ‘베리스윗딸기샌드’를 오는 8일부터 출시한다. 사진=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은 산지 직거래 직송 딸기를 활용한 ‘베리스윗딸기샌드’를 오는 8일부터 출시한다. 사진=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은 경북 고령 산지에서 직거래한 딸기를 활용해 딸기 샌드위치의 품질을 한층 높였다.

세븐일레븐의 ‘베리스윗딸기샌드’는 올해 초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딸기를 직접 받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지난 8월부터 산지를 엄선해 최상의 품질을 갖춘 딸기 공급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의 원료를 사용해 크림도 품질개선에 나섰다. 식물성 크림을 사용해 맛은 물론 외형 유지도 탁월하다. 연유를 듬뿍 담아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상큼한 딸기와의 황금비율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한국 최고농업기술명인 류지봉 명인의 거창 설향 딸기를 활용한 명인 딸기 샌드위치를 영호남 지역에 특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딸기 샌드위치는 같은 상품이라도 색다른 맛을 찾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라며 “편의점이 딸기의 품종을 차별화하는 등 새롭게 제품을 재탄생시키면서 올해도 품절 대란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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