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상임위 활동, 모의조례 발의, 안건심사, 찬반토론 등 지방의회 활동 체험

서울시의회 청소년 시의원 41명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청소년 시의원 41명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가 청소년 시의원 41명을 첫 배출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일 제1대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폐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고 5일 밝혔다.

김현기 의장은 4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을 완주한 41명의 청소년 시의원들에게 활동 인증서를 배부하고, 모범 청소년 시의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청소년 시의원들은 지난 8월 의정활동을 시작해 4개월 임기 동안 정당 활동(2회) 및 상임위원회 활동(7회)과 국회의사당 탐방, 서울특별시의원과의 만남과 본회의 의결 등 다양한 지방의회 활동을 몸소 경험했다.

실제 41명의 청소년 시의원은 조례 및 정책 제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가지고 민주적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어엿한 시의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교육위원회, 문화관광경제위원회, 환경교통위원회 3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며, 탄생한 7개의 조례안과 정책 제안은 청소년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눈에 띄었다.

제안된 정책은 ▲맞벌이 가정 내 주양육자가 조부모인 청소년의 시각에서, 조부모의 경제활동 참여에 관심을 두고 학교 내 그들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안 마련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플로깅(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 참여도를 높여 지역 환경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 달성 방안 마련 그리고 ▲불법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거리미관 훼손을 지양하며, 지나친 비방문구를 금지하는 등의 방안이다.

서울시의회는 해당 안건 및 정책 제안에 대해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 배부하고, 필요 시 의원들에게 안내해 향후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청소년 의회교실은 기존 일일 체험에서 운영방식을 확대‧개선하고 처음 운영한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996년부터 청소년 의회교실을 직접 운영해왔다. 의회교실을 체험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92.8%에 달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일일 청소년의원체험에 한정되어 깊이 있는 의정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장기적이고 연속성있는 운영방식으로 확대·개선했다.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이 되어 원을 구성하고 상임위원회 활동 및 본회의 의결 등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전(全)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김현기 의장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을 통해 지방자치와 지방의회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참여와 열의로 의정활동을 해 준 초대 청소년 시의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여러분 중 미래의 서울시의원 탄생하기를 기대하겠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미래를 이끌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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