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대표 임기 첫해인 2021년과 지난해 ‘해외 수주 1위’ 지켜
올해도 3분기까지 57억7969만 달러로 선두… 현대건설 바짝 추격

오세철호 삼성물산이 올해도 해외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물산
오세철호 삼성물산이 올해도 해외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물산

[비즈월드]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 이하 삼성물산)이 올해도 해외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3월 오세철 대표 취임 이후 줄곧 해외 수주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도 수성에 성공하면 오 대표 3년 임기 연속 해외 수주 1위라는 위업을 남기게 된다.

올해는 해외 수주 1위 자리에 현대건설이 바짝 뒤따르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오 대표가 이끌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 3분기까지 해외 누적 수주액 57억7969만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집계 대상 284개 기업의 전체 수주액 235억3138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오 대표는 해외사업을 통해 회사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해외 여러 나라를 거치며 현장소장 업무를 했던 경험도 해외 수주에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

오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69억6851만 달러, 이듬해인 2022년에는 53억8176만 달러로 2년 동안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올해 전망도 밝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발주한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5조8000억원),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가오슝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공사(삼성물산 지분 75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해서다.

다만 현대건설이 해외 누적 수주액 56억1729만 달러로 삼성물산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어 연말까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 사의 차이는 1억6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 텃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참여하는 프로젝트 규모만 해도 10조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를 비롯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수주한 23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 등이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면 4년 만에 선두 탈환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41억6162만 달러로 해외 수주 1위에 올랐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3분기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견조한 해외실적을 유지했다”면서 “올 4분기도 해외에서 수주할 리스트가 보여 추가 수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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