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롯데슈퍼, 대형 유통사 중 가장 빠르게 절임배추 선보여… 10월 매출 전년 比 3배↑… 매출에서 가시적 성과
7월부터 총 90만평의 해남, 영월, 평창 배추 산지 5차례 방문해 배추 품질을 직접 확인
주요 산지를 돌아다니며 들여온 사과와 노량진 새벽시장에서 공동 소싱한 생선회도 높은 매출 기록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산마을영농조합 절임배추 공장에서 배추를 손질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롯데마트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산마을영농조합 절임배추 공장에서 배추를 손질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롯데마트

[비즈월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합동 구매 작전이 빛을 보고 있다. 가격은 낮추면서도 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과 발길을 끌면서 매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인 신선 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팀을 통합해 공동으로 상품을 ‘소싱(sourcing, 대외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통합 소싱을 통해 매입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표준화된 품질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김장철 시즌인 11월 중순에 맞춰 준비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통합 소싱을 통해 대량의 배추를 사전에 계약 후 대형 유통사 중 가장 빠르게 절임배추를 선보인 결과 절임배추의 사전예약 매출(10월 5일~11월 1일)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와 슈퍼 측은 ‘통합 소싱’을 이번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의 성공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을 통해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배 늘려 운영한 결과 사전예약 판매가격을 평균 소매 가격보다 낮춰 책정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으로 '가을 절임배추(20㎏)'의 소매가격은 4만1994원으로 롯데마트와 슈퍼가 10월 한 달 동안 판매한 평균 절임배추 가격인 3만5000원보다 약 20% 비쌌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품질이 우수한 절임배추를 선보이기 위해 롯데마트와 슈퍼의 채소팀 MD(상품기획자)들은 지난 7월부터 약 90만평 규모에 이르는 해남·영월·평창 배추 산지를 5차례나 방문해 배추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노력을 했다.

게다가 각 산지별 절임배추 공장도 방문해 생산 시설을 꼼꼼히 점검함으로써 상품이 출고되기 전까지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했다고 양사는 강조했다.

이런 통합 소싱의 긍정적인 성과는 마트와 슈퍼의 주요 경쟁력으로 볼 수 있는 신선한 과일과 수산물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두드러졌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3월부터 가을 인기 과일인 홍로 사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문경·영주·충주 등의 주요 사과 산지를 6개월 동안 찾아다니며 전년 대비 20% 늘어난 1000여 t(톤)의 홍로 사과를 매입했다. 

최근 사과 시세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올랐지만 대량 매입을 통해 전년과 유사한 가격으로 낮춰 ‘홍로 사과(4~7입/봉)’의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또 롯데마트와 슈퍼는 노량진 새벽시장에서 들여온 신선한 생선회를 올해 2월부터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공동 판매 중인 생선회는 광어·연어·방어회와 같은 시즌 상품을 포함한 3가지로 새벽 경매시장에서 구매한 원물을 그대로 들여와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손질한 후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해당 생선회를 판매한 롯데슈퍼의 경우 해당 회를 판매하는 개화산, 쌍문점 등 8개 점포의 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0%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앞으로 이런 회 전문 코너를 추가로 운영해 슈퍼 전체 수산의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상품팀을 통합해 각 사별로 운영하던 상품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가격과 품질 측면 모두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품질은 좋고 가격은 낮춘 합리적인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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