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삭감 폭 1위는 국토부, 액수 감소 1위는 과기부
민형배 “난도질당한 R&D 예산, 원상회복에 노력할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삭감 폭이 가장 큰 부처는 27.8%가 줄어든 국토교통부(국토부)였다. 국토부는 2023년 5807억원에서 4190억원으로 삭감액은 1617억원에 이른다. 표=민형배 의원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삭감 폭이 가장 큰 부처는 27.8%가 줄어든 국토교통부(국토부)였다. 국토부는 2023년 5807억원에서 4190억원으로 삭감액은 1617억원에 이른다. 표=민형배 의원실

[비즈월드]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국회의원들의 짬짬이 예산 편성과 정부의 긴축재정이라는 명목에으로 주요 부처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대거 삭감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내년 쪼그라든 R&D 예산은 22개 부처에서 신청한 3조6326억으로 이는 전년 대비 14.6% 감소한 규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삭감 폭이 가장 큰 부처는 27.8%가 줄어든 국토교통부(국토부)였다. 국토부는 2023년 5807억원에서 4190억원으로 삭감액은 1617억원에 이른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27.4%(4669억원), 교육부 26.7%(1442억원), 농촌진흥청 26.4%(1827억 원)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년 대비 20% 이상 삭감이 이루어진 부처는 모두 12개였다.

정부 R&D 사업은 주요 R&D와 일반 R&D로 나뉜다. 주요 R&D 사업은 기초·응용·개발 등 기술개발과 출연연, 국공립연구소의 주요 연구비 등을 말한다. 일반 R&D는 대학 지원금이나 정책연구비, 국제부담금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올해와 내년 주요 R&D 예산이 있는 부처는 총 28곳이다. 

연구개발의 핵심 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삭감 폭이 전년 대비 11.9%로 비교적 높지 않지만, 삭감액은 1조1365억 원으로 모든 정부 부처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예산 감소는 세부 사업의 축소를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삭감률 1위 국토부는 103개 사업 중 16개가 줄어 2024년에는 87개 사업만 진행한다. 산업자원통상부는 64개 사업이 없어지거나 통합됐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깜깜이로 주요 R&D 예산이 난도질 돼 연구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면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인만큼 이번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에서 꼼꼼히 살펴 원상 회복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6개 부처는 삭감을 면했다. 증액률이 가장 큰 곳은 12%(834억원)로 보건복지부였다. 질병관리청 10.5%(140억원), 조달청 5.8%(1억원), 식약처 4.4%(59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법무부와 대통령경호처는 2023년과 같은 예산으로, 각각 26억원과 10억원을 배정받았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