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세종문화회관 현장방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세종문화회관 현장방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5일 위원회 소관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송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사진미술관 등을 방문해 시설 건립·리모델링 등 현황과 안전 사항을 점검하는 등 현장중심 의정활동으로 제320회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첫 현장으로 방문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개관 50년을 맞아 전면 새단장 준비과정과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재개관 계획에 대해 보고 받았다. 

서울시는 1978년 4월 세종문화회관을 개관한 이후 2004년 3월 대극장을 대수선해 재개관했으나 그 후 20년 동안 변화된 문화예술 환경과 관객 수요의 다양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 10월 새단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 강북1)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을 새단장할 필요성은 있다”고 언급하고 “기존 대극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므로 이런 역사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유망한 미래 예술까지 공연할 수 있는 조화로운 공간으로 구축해주길” 요청했다.

이어 방문한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는 교향악단 단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리허설룸과 각종 악기를 둘러보고 올해 진행된 시민공연의 성과에 대해 보고받았다. 

서울시향은 내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게 될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과 함께 시민공연에 올라 시민들로부터 크나큰 호응을 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향이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낮은 울타리로 더욱 사랑받는 악단이 되길 당부했다.

이후 진행된 송현공원 북측에는 국제적인 아트페어인 키아프-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서울아트위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조각전은 ‘땅을 딛고’라는 주제에 따라 신진작가(4명)와 중진작가(5명)이 참여해 총 12개의 작품이 12월 3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전시 소개를 맡은 아트센터 청만 김소영 대표는 “조선식산은행, 주한미국대사관 등으로 활용돼 우리 역사의 공간이 되지 못했던 송현동 부지는 2000년이 돼서야 한국의 땅으로 반환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우리 시민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금번 전시는 송현공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땅과 우리 인간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동북권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건립된 북서울미술관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개관 이후 10년을 압축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전시 등을 관람했다.

북서울미술관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거점 미술관이자 시민과 호흡하는 공공미술 컴플렉스로 운영하기 위해 2013년 개관했으며 동시에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종환 위원장은 “기념전시를 통해 북서울미술관의 지난 10년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북서울미술관은 공공미술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난 10년 동안 북서울미술관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장방문 마지막 방문지인 서울사진미술관은 도봉구(마들로13길 70)에 근현대 한국 사진·영상예술 전문 특화 미술관으로 계획돼 건립 중이다. 이 시설은 2024년 10월 개관될 예정이며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운영된다. 

서울사진미술관은 지하 2층~지상 4층(연면적 7048㎥) 규모에 암실을 포함한 사무실과 자료실, 전시실 4곳, 키즈존, 수장고 등으로 조성된다. 건물은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의 작품으로 사진 촬영 시 사진기의 조리개 움직임 및 픽셀을 형상화했다. 

서울시는 서울사진미술관이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에너지를 사용하고 베리어프리 디자인 건물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시설 바로 옆에는 주차장을 공유하는 서울로봇과학관도 건립 중에 있다. 

이종환 위원장은 “서울사진미술관을 동북권의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외국처럼 100년 이상 안전과 예술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튼튼하게 건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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