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 59.2%↑53만대, PHEV 39.4%↑ 12.4만대, FCEV 0.4%↓ 0.2만대 판매

2023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판매순위 top20.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2023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판매순위 top20.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비즈월드] 2023년 상반기 전기동력차는 유형별로 BEV는 59.2%, PHEV는 39.4% 증가한 반면, FCEV는 모델 노후화 및 축소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4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사 국적별 판매에서 미국계 브랜드가 전년대비 60.7% 증가했으며 비중도 전년 68.5%에서 71.2%로 확대돼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은 공급망 차질 완화, 가격인하 경쟁 심화, 신모델 투입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54.8% 증가하고, 전체 승용차(세단+소형트럭) 판매 비중의 8.6%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북미산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대비 64.3% 증가했으며 판매 비중도 전년도 73%에서 77.4%로 4.4% 포인트 증가했다.

유럽계 브랜드도 신규 라인업 확대와 미국 내 전기차공장 가동과 공급망 안정화에 다른 생산회복 등으로 BEV판매가 전년대비 125.5% 증가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대비 69.1% 증가했다.  

한국계 브랜드는 개인구매 인센티브 중단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으나 리스 및 렌트 등 상업용 판매 비중 확대와 라인업 강화, 기업차원의 인센티브 지급 등 판매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4만6800여대를 판매해 점유율 7.2%를 차지하며 선방했다. 이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IRA법안에 상업용 차량 면제 요건 등이 반영된 결과다.

마지막으로 일본계 브랜드는 주요 기업의 신규 BEV 모델 출시가 확대되며 전년대비 4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순수전기차(BEV)는 테슬라의 Model Y와 Model 3가 1·2위를 차지, 전체 BEV 판매의 56%를 판매, 한국계 브랜드도 IRA법으로 인한 개인구매 인센티브 배제에도 불구하고 IONIQ 5와 EV6가 각각 판매 7위와 10위를 기록해 BEV 베스트 TOP 10 포함됐다.

한편 IRA 발효 이후 주요 업체의 대미 투자계획이 확대되고 시행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2023년 1분기까지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기업은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투자에 약 1150억 달러를 투입하여 24개의 배터리 공장건설한다.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1년말 연간 55GWh에서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 약 1000만대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1000GWh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전기차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질수록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 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와 같은 투자유인책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이 적기에 생산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투자지원제도의 지속과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세특례제한법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은 2023년,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는 2024년까지 적용된다.

강남훈 회장은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 국내 외투기업의 투자촉진과 국내 생산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동유연성 확보 등 국내 제도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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