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사무총장 “너무나 상처가 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급식·간식 등 도와드려야 될 것 많아”

배식에 나선 김정희 사무총장. 사진=김원혁
배식에 나선 김정희 사무총장. 사진=김원혁

[비즈월드] 이달 초 전국에 내린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북 괴산군 수재민들을 위해 괴산군 감물면 원이담경로당에서 희망브리지 봉사단이 직접 요리한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군의 달천 지류인 청천면, 칠성면, 괴산읍, 감물면, 불정면 지역에 하천이 범람하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괴산군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피해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괴산국민체육센터, 감물면 오성중학교에 임시대피소 2개소 긴급 설치했다.

군과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가 협력해 괴산국민체육센터에 10동, 감물 오성중학교에 텐트 70동을 설치하고 면사무소에 대기 중이던 90여 명을 신속하게 이동 조치했으며, 응급구호세트 902개(군보유 482개, 협회보유 420개)와 생필품 등을 신속 지원했다.

이처럼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구호하는 기관은 지자체와 정부다. 그리고 구호 지원기관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적십자사, 새마을중앙회와 자율봉사단 등 4개 기관이 법상의 구호 지원기관이다. 이들 기관은 재해가 발생하면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기관 중 최근 희망브리지가 각종 재해현장에서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 소속 봉사단들의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타 단체에서 해오던 급식지원과 세탁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자 희망브리지 소속 봉사단체들은 급식 및 세탁 지원을 확대해 재해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인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수해 발생 초기부터 심신회복 및 세탁 차량을 관내에 대기시키고 지난 17일부터는 감물 오성중학교, 원이담마을에 빨랫감 수거부터 세탁, 건조, 회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3일동안 원이담 경로당에서 알찬 식단으로 구성된 식사를 마련해 이재민에게 120인분의 특식(조·중·석식)을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지난 22일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충북 괴산군의 재해현장을 찾아 희망브리지 예술인봉사단과 함께 직접 만든 음식들을 배식하고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또 송인헌 괴산군수도 원이담마을을 방문해 재해구호협회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송인헌괴산군수와 인사나누는 자원봉사단. 사진=김원혁
송인헌괴산군수와 인사나누는 자원봉사단. 사진=김원혁

김정희 사무총장은 “이번 피해가 너무 커서 사망자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좀 더 많이 지원하고 또 신속하게 지원을 해야 하는데 많은 걸 못 해 드린 것 같아서 오히려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오늘 진행된 괴산에서 식사와 세탁차 봉사는 협회와 예술인 연합회 봉사단장과 단원 등이 참가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봉사단 소속 어르신들께서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봉사에 참여한 봉사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김 사무총장은 “제가 수해가 나자마자 이틀째 되는 15일에 왔을 때 보다는 지금은 복구가 좀 많이 되고 쓰레기 같은 거를 치운 상태”라고 현장 설명을 하면서 “아직도 너무나 상처가 크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급식과 간식 등 도와드려야 될 것이 많다”고 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직 이 수해 피해가 복구가 안 됐고 더 많은 봉사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또 “재난 현장에는 모든 서비스를 특수 차량과 함께하고 있다. 피해를 보시면 지자체나 희망브리지를 찾아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인헌 괴산군수는 “희망브리지가 수재민 또 다른 재해 등에 대해 모금을 통해 도움을 주는 단체로 알고 있다”며 “임시주거설치, 세탁차량, 특식 지원 등 도와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또 음식을 정성을 다해 만들어 수재민들에게 나눠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 군에서도 수해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군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재해재난 구호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등 많은 인력이 있어서 급식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이전에는 타 단체에서 전담해서 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급식 지원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희망브리지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급식 지원 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전체 직원이 40여명이며, 전문성을 갖춘 일부 직원과 예술인 봉사단들이 발벗고 나서 지금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세탁봉사와 무료급식 배식 봉사를 진행해 왔다. 

현장에서 지켜본 봉사단은 다만 이재민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식사가 부실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이재민들이 음식을 제대로 못 드시고 남기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식사를 좀 잘하셔서 하루빨리 정상회복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번 괴산군 봉사에 참여한 봉사단은 예술인봉사단이다. 이외에 희망브리지에는 특수 구조 기능을 가진 특수구조봉사단과 희망드림봉사단이 있다. 세탁과 급식봉사는 7월 마지막 주 청양에서 이어진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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