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 방식으로 냉방 전력 72% 줄여
향후 신규 기지국 도입 시 활용 추진

LG유플러스가 최근 물을 사용해 열을 낮추는 'ESG 기지국'을 실증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최근 물을 사용해 열을 낮추는 'ESG 기지국'을 실증했다. 사진=LG유플러스

[비즈월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ESG 기지국'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실증한 기지국은 물을 사용해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장비를 활용한다. 별도의 냉각 장치를 필요로 하는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줄여 전력 생산에 소모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일반적인 5G 기지국은 기지국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장비 내부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열을 낮추기 위해 팬(FAN)을 장착하는 등 별도의 냉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실증한 ESG 기지국은 팬 대신 물을 사용해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부산 사옥에서 실증한 결과 내부 냉각에 90W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 대비 약 72%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 및 난방 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ESG 기지국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향후 친환경 장비 관련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새로운 기지국 장비 도입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시험을 통해 ESG 기지국의 성능과 운용 기술을 확보했다"며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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