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 사업부문 고루 성장하며 호실적
KT, 영업익 22.4%↓… LG유플러스, 겨우 ‘선방’

이동통신 3사가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SK텔레콤만이 웃었다. 사진=각 사
이동통신 3사가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SK텔레콤만이 웃었다. 사진=각 사

[비즈월드]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23년 1분기 실적을 모두 발표했다. KT가 부진한 가운데 SK텔레콤만이 웃었다.

관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0일, KT와 LG유플러스는 11일 각각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4.4%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7.3%나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61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등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전개한다.

'경영 공백'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KT는 지난 1분기 웃지 못했다. KT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나 감소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오른 6조4437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이 3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KT는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마포솔루션센터 매각(746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이 전년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달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선진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5413억원, 영업이익 2602억원, 순이익 15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늘었고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고객 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대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확보,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선방했지만 지난 1분기 이통 3사 중  SK텔레콤만이 웃었다. 각 기업별로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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