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시청 중 목소리로 결제… 앱 인증·가상 번호 등으로 보안성 갖춰
실제 상용화까진 시간 걸려듯… AI시스템 발전 때 통신 3사와 협업 검토

[비즈월드] 오픈AI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 구글 챗봇 인공지능 바드 등 고성능 인공지능(AI)이 연달아 등장하며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금융 기업은 머신러닝·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비즈월드는 인공지능 특허를 확보한 금융 기업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신한카드는 음성으로 결제를 요구하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셋톱박스, 여러 서버를 거쳐 결제를 할 수 있는 신규 결제 수단을 고안했다.  사진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상품 결제 시스템의 구성도. 사진=키프리스
신한카드는 음성으로 결제를 요구하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셋톱박스, 여러 서버를 거쳐 결제를 할 수 있는 신규 결제 수단을 고안했다.  사진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상품 결제 시스템의 구성도. 사진=키프리스

소비자들은 상품 결제 방식으로 현금·신용카드·은행 계좌 등 다양한 입금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불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간편한 결제, 빠른 결제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새로운 결제수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QR코드·NFC 결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 결제 등을 활용하면 기존 결제 수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신한카드(대표 문동권)가 상품 결제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피커를 이용한 상품 결제 방법·장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신한카드의 'AI 스피커를 이용한 상품 결제 방법·장치'는 지난 2020년 7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92267호)돼 2021년 12월 특허로 등록(등록번호 제102418707호) 받았다.

신한카드의 AI 스피커를 이용한 상품 결제 절차는 애플리케이션과 셋탑 박스, 결제·카드사 서버 등을 필요로 한다. 

신한카드는 결제 보안 유지와 사용자 확인을 위해 다양한 서버를 둔 인증 절차를 고안했다. 사진은 AI 스피커에 대한 계정을 카드사 서버에 등록하는 방법의 신호 흐름도. 사진=키프리스
신한카드는 결제 보안 유지와 사용자 확인을 위해 다양한 서버를 둔 인증 절차를 고안했다. 사진은 AI 스피커에 대한 계정을 카드사 서버에 등록하는 방법의 신호 흐름도. 사진=키프리스

이 특허는 AI 스피커 활용 결제 예시로 '홈쇼핑'을 들었다. 사용자가 홈쇼핑을 보다가 주문하고 싶은 상품이 생기면 AI 스피커에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AI 스피커는 즉시 주문 정보를 생성한다.

주문 정보는 별도 설치된 셋톱박스에서 받아들인다. 셋톱박스는 이를 가맹점(쇼핑처) 서버로 전송한다. 가맹점 서버는 주문 정보와 셋톱박스 계정을 종합해 거래 정보를 생성한다. 거래 정보는 결제 게이트 서버로 또다시 옮겨진다.

많은 서버를 거치는 방식은 사용자를 정확히 인증하고 결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결제 게이트 서버에 도착한 정보는 식별 토큰이 인증된 경우 주문 내역을 생성하고 카드사 서버로 전송되며 최종 주문 내역을 생성한다. 

특히 보안 유지를 위해 카드사 서버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도 활용된다. 사용자는 앱에서 목소리 사전 등록 등 보안 인증을 거쳐 '앱'과 'AI 스피커' 페어링을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결제 과정에서 일회용 카드 번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였다.

신한카드는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AI 스피커를 염두해 특허를 출원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AI 스피커 기술이 발전하면 본격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AI 스피커와 관련해 카드사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특허를 출원했다"며 "통신사와 결제 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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