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가협회 등 3개 단체가 불법 유통 웹툰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왼쪽부터)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가협회 등 3개 단체가 불법 유통 웹툰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왼쪽부터)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비즈월드] 한국저작권보호원(이하 보호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한국만화가협회 등 3개 단체가 불법 유통 웹툰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이들 3개 단체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CKL에서 웹툰 저작권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단체·기관은 불법 웹툰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앞으로 ▲웹툰 이용자 대상 저작권 보호 인식 개선 캠페인 공동 운영 ▲웹툰 저작권 보호를 위한 자료 공유와 공동 콘텐츠 제작·배포·홍보 ▲국내외 웹툰 불법 이용 실태 파악을 위한 상호 협력 ▲웹툰 저작권 산업 진흥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웹툰 작가들이 그린 한 컷짜리 저작권 보호 웹툰을 주 1∼2회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고, 웹툰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공모전을 열어 불법 웹툰 이용 근절을 촉구하는 단편 웹툰도 뽑는다. 공모전에서 뽑힌 단편작은 웹툰 플랫폼에 게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콘진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만화(웹툰&출판)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7.9% 성장한 약 5600만 달러(약 725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웹툰 불법 유통 시장 규모도 빠르게 늘면서 덩달아 피해 규모도 커졌다.

웹툰 불법유통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8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합법 시장 침해율은 53.81%로, 전년(52.08%) 대비 1.73%포인트 올랐다.

이에 짧게 즐기는 '스낵 컬처'의 특성상 불법 유통 웹툰을 접한 독자가 다시 해당 웹툰을 사서 보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만화계에서는 불법 웹툰 근절에 한층 더 신경 쓰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할 '웹툰 저작권 보호 캠페인'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웹툰불법유통대응협의체(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리디주식회사·레진코믹스·키다리스튜디오·투믹스·탑코·원스토어 등 8개 기업)와 연계해 캠페인 활성화를 도모한다. 

박정렬 보호원 원장은 “보호원은 ‘디지털 불법 복제 국제 공조 사업’으로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의 웹툰 불법 운영자의 검거를 지원하는 등 저작권 침해 대응 활동에도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웹툰 이용자의 올바른 웹툰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한 몫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웹툰 IP가 드라마, 영화, 메타버스 등으로 다양하게 유통되며 K-콘텐츠 산업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웹툰의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과 웹툰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부당하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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