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곤 시의원, 제316회 임시회 제1차 안전총괄실 업무보고서 지적

김춘곤의원이 제316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김춘곤의원이 제316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2023년 첫 번째 회기인 24일 제316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상임위 소관 안전총괄실 업무보고를 받으며 남산터널이 화재 등 사고에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이날 남산터널 1·2·3호에 피난연결통로가 없거나 규정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고 전기자동차 통행 증가를 고려한 종합적인 방재시스템 보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7일 강남방향 남산3호터널 내에서 가솔린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고, 다행히 초기 진화해 30분만에 통행을 재개한 사고를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서울시 통계 기준 남산 1호 터널의 하루 교통량은 양방향 6만3685대 3호 터널은 3만1989대로 터널이 통제되면 극심한 교통 혼란으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터널 내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반대쪽 터널로 대피하도록 국토교통부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남산터널은 해당 규정 이전에 건설돼 피난연결통로가 없거나 규정보다 먼 거리에 설치돼 있어 사고 발생 시 안전한 대피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남산 1·3호 터널은 혼잡통행료라는 명분으로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간접적인 유료 터널이므로 혼잡통행료 수익 중 일부를 터널 방재시설 확충에 사용해 터널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김 의원은 남산터널의 피난연결통로 부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늘어나는 전기차 통행과 관련해 전기차는 화재 시 진화가 어렵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스위스 연구진의 전기차 화재 실험 결과,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와 지면으로 방출되는 오염물에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중금속 코발트, 니켈, 망간, 독성불소, 리튬화합물 등 유해 물질들이 방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현장을 떠나야 하고 오염물을 하수도로 처리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점을 참고해 화재 등 사고 대응 매뉴얼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노후된 남산터널의 방재 시설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질의에 동감한다고 말하면서 전기차 화재에도 안전한 남산터널이 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남산터널 1호는 첫 번째가 1970년 건설됐고 두 번째가 1994년 1532m로 건설됐으며 2호는 1970년 1620m로 건설됐고 3호는 1978년 1260m로 건설됐다. 피난연결통로는 1·2호 터널에 없고 3호 터널에는 기준 최대 간격인 300m를 초과해 약 5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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