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란 의원 “상담연결 지연, 상담원 업무 가중 등 SH공사 콜센터 문제 해결에 제격”

최재란 시의원이 회의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최재란 시의원이 회의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상임위원회에서 주택공강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콜센터의 상담연결 지연과 상담원 업무 가중 등 문제를 지적하며, AI 시대를 맞아 행정 영역에서도 챗GPT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제공 방법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며,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챗GPT는 다국적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사람처럼 응답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NLP)과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결합하여, 전세계 사용자 수가 1억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서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한국어 잘하는 K-챗GPT’를 개발하고 있음을 밝혀, 챗GPT의 민원응대 시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채팅상담(챗봇)은 공공기관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AI 기술이 제대로 접목되지 않아 민원응대 분야에서 기대할만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인 챗GPT가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재란 의원은 “청년월세지원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데, 한 청년이 SH공사의 콜센터 통화가 너무 어렵다며 챗GPT로 민원응대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었다”며 “ SH공사 콜센터의 상황을 고려하면 아주 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SH공사에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H공사에서는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사의 특성상 행복주택, 장기전세주택 등의 모집공고가 게시되면 관련 문의가 콜센터로 집중되어 원활한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콜센터 전화 연결이 안 되어 불편함을 겪고 있고, 콜센터 직원들은 입주자 모집 기간에 폭주하는 민원응대로 인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원활한 민원응대와 상담직원 보호 차원에서 도입의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재란 의원은 “챗GPT의 정보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정보유출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SH공사에서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민원응대는 상담원이 아닌 ARS 서비스를 통해서만 하고 있기에 챗GPT 도입으로 인한 정보유출 가능성은 낮을 걸로 본다”며 “SH공사의 상황에 맞게 챗GPT 도입을 검토하고, 정부와도 협의할 것이 있으면 적극 협의할 것을 주문한다. SH공사에서 챗GPT 민원응대 도입의 포문을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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