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 돌파
CMO 중심으로 CDO, 바이오시밀러로 포트폴리오 확대
향후 10년간 7조5000억원 투자해 성장 이어간다는 전략

[비즈월드]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공정’과 ‘착한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각 기업들은 이 상황에 맞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에 무게를 두고 많은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다양한 기업의 활동과 아이템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K-바이오 대표 주자이자 세계 1위 CMO로 성장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K-바이오 대표 주자이자 세계 1위 CMO로 성장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라는 '한 우물'만 파는 진실된 노력으로 얻은 성공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를 '5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후 2011년 4월 설립한 회사다. 1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바이오 대표 주자이자 세계 NO.1 CMO 회사로 성장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2022년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간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4333억원(91%), 영업이익은 4463억원(83%)이나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새로운 역사로 남게 된 이 성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5월 연간 생산능력 3만ℓ 규모의 제1공장을 착공한 후 현재 제4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이 오는 6월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CMO 기업으로 우뚝서게 된다.

여기에 CMO 사업의 순항에 힘입어 CDO(의약품 위탁개발) 부문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 등을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로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진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진심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바이오 캠퍼스를 통한 생산 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10년간의 이런 노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이 배정되는 '메인트랙'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 자리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주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을 높였다.

최근에는 '2023 CDMO 리더십 어워즈(Leadership Awards)'에서 6개 평가 항목 전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CDMO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수상은 2013년 CDMO 리더십 어워즈 이후 10년 연속 수상이며 전 부문 석권은 5번째 기록이다.

존 림 대표는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 캠퍼스를 통한 생산 능력 확장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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