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세계지식재산기구와 협력 강화 방안 논의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전 싱가포르 특허청장)이 오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 공식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비즈월드 DB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전 싱가포르 특허청장)이 오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 공식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다렌 탕(Daren Tang)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전 싱가포르 특허청장)이 오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 공식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WIPO는 26개의 지식재산관련 국제조약을 관장하고 회원국들과 함께 새로운 국제규범을 형성하며, 지식재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활발히 이행하고 있는 UN전문기구이다.

또 지식재산권의 국제적 보호를 위하여 국제특허출원(PCT),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기업들은 PCT 서비스를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WIPO 내 우리나라의 위상은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으로 PCT 수수료는 WIPO 수입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다.   

창의와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국익을 지켜내고 세계경제를 선도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최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중국이 지지하는 왕빈잉(王彬颖) 당시 WIPO 사무차장을 누르고 임기 6년의 사무총장에 오른 탕 사무총장은 평소 한국을 ’혁신과 창의의 발전소‘라면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강력한 혁신역량(2022년 평가결과 한국 세계 6위, 아시아 1위)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혁신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을 2023년 첫 해외 순방국으로 결정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탕 사무총장은 방한 중 기업 방문과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지식재산을 활용한 한국의 발전경험과 혁신생태계를 체험하고 디지털 전환 등으로 날로 심해지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지식재산 격차의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국제특허출원(PCT)과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 서비스의 주요고객인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을 방문하고 대한변리사회,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WIPO 서비스 이용고객의 니즈를 수렴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또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와 혁신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역할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등 지재권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지식재산 금융 등 한국의 우수 혁신환경에 대하여 경청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인실 특허청장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한 개도국의 역량 강화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30년에 걸친 한국의 발명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에 본격 전파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IPO를 통한 활발한 개도국 지원은 지식재산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매니징 IP(Managing IP)‘가 이 특허청장을 ‘지식재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1인으로 선정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한다.

특허청은 개도국 지원 경험을 적극 활용해 UAE·사우디 등 중동에 특허심사를 대행하고, 지식재산전략 수립과 발명교육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에 지식재산 행정 한류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을 총괄하는 국제기구 수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탕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수출증대와 혁신기업 육성에 유리한 국제적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고 지식재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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