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국내 건설사들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라는 ‘ESG 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상생·투명’ 경영에 소홀한 기업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을 내디딜 곳이 점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즈월드는 국내 건설사들의 ‘ESG 경영’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현대엔지니어링이 ‘Global Premier Sustainable Partner’를 비전으로 ESG 경영에 나선다. 사진=회사 CI
현대엔지니어링이 ‘Global Premier Sustainable Partner’를 비전으로 ESG 경영에 나선다. 사진=회사 CI

현대엔지니어링이 ‘Global Premier Sustainable Partner(글로벌 최고의 지속가능한 파트너)’를 비전으로 ESG 경영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의 ESG 경영은 기업의 목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과 함께 환경·사회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회사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고 세 가지 추진 분야인 ‘Trust Leader’, ‘Green Leader’, ‘Social Value Leader’를 짚어봤다.

◆ ‘Trust Leader’ 위한 윤리준법·공급망·리스크 관리

현대엔지니어링은 ‘Trust Leader’ 신뢰경영 실현을 위해 ‘윤리준법경영’, ‘공급망 관리’, ‘ESG 리스크 관리’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리준법경영을 위해 준법경영 핸드북을 제작·배포했다. 전사윤리교육 이수자도 5967명으로 92.1%(전년 대비 5.5% 증가)까지 올렸다. 반경쟁 반독점 행위 관련 법적 조치도 0건으로 시장에서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는 협력·상생업체 관리지원을 뜻한다. 현재까지 모든 1차 협력사(1938개)에 대한 지속가능성 평가를 진행했다. 내일채움공제 협력사 부담분도 4억9000만원(100%)을 지원하며 인력 채용·유지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 밖에 621개 협력사의 경영진 안전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했다.

ESG 리스크 관리로는 ▲관리 시스템(ePRM) 운영을 통한 리스크 대응 체계화 ▲CEO 직속 단계별 리스크 현안보고 체계 구축 ▲이사회 산하 위원회 4개 신설 등이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 ‘Green Leader’ 위한 친환경 확대 ·환경성과·기후변화 관리

현대엔지니어링의 ‘Green Leader’는 환경 관리체계 고도화와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으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세 가지 과제는 ‘친환경 요소 확대’, ‘환경 성과관리’, ‘기후 변화’가 있다.

친환경 요소 확대에서는 친환경 인증 건축물 신규준공 10건과 인공지반 녹화기술 신규적용 8건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환경성과관리는 폐기물 재활용률 99.93%를 달성한 점과 1만 달러 이상의 중대 환경 법규 위반이 0건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기후변화에서는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대응과 기후변화 완화 프로젝트 수주잔량 1조7845억원(전년 대비 57.7% 증가)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을 위한 자재·기술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식물 뿌리가 콘크리트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근콘크리트’와 세 가지 시멘트를 혼합하는 ‘HSC공법’은 기존 포틀랜트 시멘트 대비 CO₂ 배출이 50%나 낮다. 그린 PHC(Prestressed High-strength Concrete) 파일과 친환경 외벽몰딩 기술로 각각 16%, 18% CO₂ 배출 절감 효과를 봤다.

이 밖에 ▲폐플라스틱 가스화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발전에너지 공급 ▲차세대 소형원자로 ▲폐기물 처리 재활용 ▲CO₂ 자원화 등 친환경 기술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 ‘Social Value Leader’ 위한 인간존중·안전·사회공헌

회사의 ‘Social Value Leader’로 가는 길에는 ‘인간존중’, ‘안전’, ‘사회공헌’ 세 과제가 있다. 인간존중 문화 구현과 지역사회 이슈 적극 해결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위와 같은 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인간존중을 위해 인권교육 수료율 99.2%를 달성하고 다양성과 포용성 정책을 만들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조직문화코드 신설도 주요 정책으로 꼽힌다.

안전을 위해서는 전사 안전보건관리 체계 정립(CSO 선임 및 전담조직 구성)과 함께 안전보건 투자금액 449억원을 투입했다.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서도 안전관리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포상금도 지급하는데 프로젝트 단위별 무재해 기준 공정률 50%, 100% 달성 시 지급된다. 현장 안전을 위해서는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웨어러블 시스템 ▲CCTV 영상분석 시스템 ▲위험성 평가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사회공헌으로는 임직원 사회공헌활동 참여율이 누적 2798명으로 전체의 절반(49%)에 이르는 점과 누적 참여시간 9521시간(1.7시간/인)인 것이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역사회공헌인정패 수상(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을 3년 연속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사업장과 연계한 사회공헌을 확대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치 실현을 모두 잡는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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