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틸모듈러 공법 문제 개선 시간·인건비 크게 줄여
3시간 내화뿜칠 시스템·원터치 결합방식 구조접합 ‘핵심’
주택형 · 중고층 넘어 아파트에 적용할 기술 상용화 나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대표 그림. 그림=키프리스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대표 그림. 그림=키프리스

[비즈월드] GS건설(대표 임병용)이 모듈러 방식으로 건축물을 시공하면서도 현장 시공 건축물에 비견할 수 있는 내화·방음·방진 성능을 확보한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2일 비즈월드 확인 결과 GS건설이 출원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기술은 지난해 3월15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10033480호)돼 등록 심사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스틸모듈러 공법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내화설계와 구조접합을 개선한 신공법이다. 기존 스틸모듈러는 내화설계와 구조접합에서 복잡한 현장 시공이 필요해 시공성과 경제성 확보가 어려웠다.

새로 개발된 스틸모듈러 기술의 핵심은 ‘3시간 내화뿜칠 시스템’과 ‘원터치 결합방식 퀵커넥터’다.

‘3시간 내화뿜칠 시스템’은 모듈러 설치 후 현장에서 내화 작업을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공장에서 미리 내화뿜칠을 적용해 출고해 설치 시간과 인건비를 줄였다.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3시간 내화 인정까지 획득해 고층빌딩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원터치 결합방식의 퀵커넥터’는 모듈러와 모듈러를 결합하는 구조접합부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자중에 의한 원터치(One-touch) 결합방식으로 현장에서 추가로 조임 작업이 필요 없다. 기존 방식은 작업자가 현장에서 고력볼트로 접합하고 마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된 스틸모듈러 시제품. 사진=GS건설

기술 장점을 살펴보면, ‘ㄷ’형 채널과 콘크리트가 합성된 보를 모듈의 하부보로 활용해 건축 기준에 맞는 내화성능을 확보하고 소음·진동도 최소화했다. 모듈과 모듈 사이에 불연속적인 내화성능도 완전하게 만들었다.

시공법은 하부보를 제작하는 1단계, 하부보에 대한 제1차 내화 처리를 하는 2단계, 모듈을 현장으로 운송해 적층하는 3단계로 나뉜다. 모듈 운송 시 내화뿜칠이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층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내화 처리를 수행하는 공정을 채택했다. 즉, 3단계에서 제2차 내화처리가 포함될 수 있다.

하부보에 지지돌부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지지돌부로 인해 상부에 위치한 모듈은 하부에 위치한 모듈과 소정의 간격만큼 이격돼 쌓인다. 이 이격이 상층에서 발생한 진동이나 소음을 최소화한다. 이격 공간에 수로나 공기조화설비 등도 설치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스틸모듈러 주택의 실물을 공개해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며 “주택형·중고층 건축물뿐 아니라 아파트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스틸 모듈러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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