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직장인 연봉'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사회 초년생 연봉 평균 3396만원…5년차부터 편차 커져

잡플래닛이 연봉 협상을 기다리는 직장인들을 위해 '연봉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사진=잡플래닛
잡플래닛이 연봉 협상을 기다리는 직장인들을 위해 '연봉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사진=잡플래닛

[비즈월드]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추후 연봉 협상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잡플래닛이 이들을 돕기 위해 직장인 연봉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연봉 협상을 앞둔 직장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지난 3분기까지 수집한 연봉 데이터를 분석해 연차와 직무에 따른 연봉 추이를 10일 발표했다.

먼저 이제 갓 입사한 사회 초년생인 1년차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3396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위 25%의 평균 연봉은 2800만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 선이었다. 

직장인들의 연봉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는 때는 5년차다. 5년차 직장인 평균 연봉은 4384만원이지만 하위권은 3600만원으로 여전히 3000만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상위권은 58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연봉 5000만원을 넘어서는 때는 8년차로 확인됐다. 이들은 평균 5042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때 상위권은 6500만원으로 벌써 6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12년차의 연봉은 평균 6053만원으로 6000만원을 돌파했다. 상위권은 이미 7800만원으로 8000만원 가까이 연봉을 받았으나 하위권은 5100만원으로 가까스로 5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은 '직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재무'가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사진=잡플래닛
연봉은 '직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재무'가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사진=잡플래닛

연봉을 결정하는 큰 요인 중 하나는 '하는 일' 즉 '직무'다. 어떤 직무의 직장인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지 살펴보면 돈을 다루는 '금융·재무' 직무가 평균 4966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금융·재무는 하위권과 상위권 간의 연봉 차이가 가장 큰 직무이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재무 하위 25%의 평균 연봉은 3500만원으로 '연구개발' 하위권(36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상위권 평균은 6000만원으로 독보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경영·기획·컨설팅(평균 4667만원, 하위 3400만원, 상위 5500만원) ▲연구개발(평균 4636만원, 하위 3600만원, 상위 5500만원) ▲IT·인터넷(평균 4629만원, 하위 3400만원, 상위 5500만원) ▲엔지니어링(평균 4502만원, 하위 3500만원, 상위 5300만원) ▲영업·제휴(평균 4470만원, 하위 3500만원, 상위 5015만원) 순으로 평균 연봉이 높았다.

이에 반해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직무는 '서비스·고객지원'이었다. 이 직무의 평균 연봉은 3377만원에 그쳤다. '디자인'도 평균 연봉이 3822만원으로 전 직군 중 이 두 개 직군만 평균 연봉이 3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 두 직군은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서비스·고객지원은 하위권 평균 연봉이 2700만원, 상위권 평균 연봉은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역시 하위권 평균 연봉은 3000만원, 상위권은 4400만원이었다. 이는 경력과 연차가 쌓여도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잡플래닛은 올해 안으로 직군별 연봉 분석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관심 있는 기업을 3개까지 골라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업 비교 분석 서비스'와 '연봉 탐색기'를 이용하면 기업별 전체 평균 연봉, 연차별 연봉, 업계 평균 연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연봉은 개인의 직무나 재직 중인 회사의 페이 밴드에 따라 달라진다"며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연봉 탐색기를 통해 현재 연봉의 시장 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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