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남성해외패션관’ 리뉴얼 후 매출 2배 이상 신장
‘여성해외패션관’도 오픈 30개 유명 브랜드 한자리에
인테리어에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참여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전략’을 세워 본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전략’을 세워 본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비즈월드] 서울시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1979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강북 최대 상권이자 관광특구에 있는 본점을 새단장했다.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전 층을 리뉴얼했다. 해외패션, 컨템포러리 등의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7월에 ‘남성해외패션관’을 프리미엄 전략에 맞게 리뉴얼한 후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21년 7월~22년 6월)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디올’ 남성 전문 매장까지 입점하면서 총 31개 브랜드로 리뉴얼을 마무리한 지난 3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신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여성해외패션관’도 새롭게 개점했다. 지난달 30일 2층에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에서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리뉴얼 후 전년 동기(6월 30일~7월 17일) 대비 약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구성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절제된 우아함’을 콘셉트로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유명 설계사와 함께 인테리어했다. 기존의 개방형 매장과 달리 각 브랜드를 독립된 공간의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해 프라이빗한 쇼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앞으로 주차장과 우수고객 라운지 등 고객 편의 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색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본점 에비뉴엘 9층에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을 오픈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 꼭 마셔야 하는 커피로 꼽힌 ‘보난자 커피’와 독립 서적, LP음악, 작품 전시, 커피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였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단순 유통 시설을 넘어 우리나라 백화점의 과거이자 현재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남은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에 걸맞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서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지은 기자 / jieun899@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