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G'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실증사업 중 하나인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 확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사업으로 상암 지역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까지 대폭 넓어졌다. 확대된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려주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운행 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ICT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한층 강화한 C-IT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 운영 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했다. 이에 따라 센터에서는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차질 없이 C-ITS 실증사업을 이온 만큼 5G 기반 자율주행 실증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5G 기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위치 기반 서비스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전문 기업인 엠큐닉과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보 생성·검증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28일 체결했다.

양사는 최근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ITS 사업을 함께 진행해 왔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SK텔레콤과 엠큐닉은 향후 통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교통·유동인구 정보 등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ITS를 비롯해 도로 및 교통 정보 생성·검증,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차량 정체 해소 등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 한 도시)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빅데이터 기반 교통 정보 생성·검증 사업을 통해 별도 수집 장치 없이도 도로 혼잡 시간대와 혼잡 구간 예측 정보를 공공기관과 일반 시민에게 제공하며 도심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실증사업가 이번 협력으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와 사업을 확대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엠큐닉뿐 아니라 다양한 '강소' 기업과 협력해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