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총액 28.6조원…지난해보다 13.7%↓
삼성전자 제외하면 26.2조원…전년 대비 30.5% 증가

2017~2021년 평균 시가배당률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2017~2021년 평균 시가배당률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비즈월드]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결산법인의 배당총액이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총액은 전년(33조2000억원) 대비 13.7% 감소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지난해 말 결산 법인의 결산 및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556사로 전년(529사) 대비 5.1% 증가했다. 배당총액(우선주 포함)은 28.6조원으로 전년(33.2조) 대비 13.7%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2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0조원) 대비 30.5%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결산·현금배당 총액은 2020년(13.1조원)에서 지난해(2.5조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총 514사(92.4%)에 육박했다. 전년 495사와 비교해 3.8% 증가한 규모다.

이 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77.7%였다. 5년 연속배당한 법인 수(432사)도 전년 415사와 비교해 4.1% 증가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32%, 2.6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2017~2021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매년 웃돌았다. 지난 3년간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법인 수는 188사를 기록했다.

업종별 최근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52%) 및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 등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도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35.41%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4.14%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올랐다.

같은 기간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1.81%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3%)을 18.18%포인트를 초과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 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연속 배당기업의 증가로 향후 배당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자의 배당 투자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월드=임성원 기자 / djioo0602@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