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로 관련 산업 발전 기대

SK텔레콤이 뉴 아이디와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뉴 아이디와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SK텔레콤

[비즈월드] SK텔레콤(사장 유영상)은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대표이사 박준경)와 함께 K-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 Post Production, 이하 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 및 시청 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콘텐츠의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오늘날 미디어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과 뉴 아이디는 국내 제작 콘텐츠에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Media Localization)'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2020년 5월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 PPL 이미지 제거는 물론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 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 및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는 뉴 아이디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을 통해 재가공된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AIPP가 본격 상용화 되면 과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높은 비용과 긴 소요 기간이 필요했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한계를 극복, 국내 콘텐츠의 원활한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혁 SK텔레콤 Global 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돼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K-콘텐츠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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