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순위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3위), LG전자(4위) 랭크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국제특허(이하 PCT 출원) 건수가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특허청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국제특허(이하 PCT 출원) 건수가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특허청

[비즈월드]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국제특허(이하 PCT 출원) 건수가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우리기업은 총 2만678건의 PCT 출원를 출원했다. 이는 2020년 2만45건에 비해 3.2% 증가한 것이다.

여기서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란 하나의 출원서를 WIPO 등에 제출하면 특허취득을 원하는 복수의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년도 대비 PCT 출원증가율은 전 세계 특허 출원 주요 상위 5개국(중국, 미국, 일본, 우리나라, 독일) 중 가장 높은 것(3.2%)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독일의 2021년 PCT 출원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0.6%, 6.4% 감소했고 중국과 미국은 각각 0.9%, 1.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PCT 출원건수는 블룸버그(Bloomberg) 혁신지수(2021년 우리나라 세계 1위)는 물론 신뢰성이 높은 국제기구(WIPO),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주관하는 국가간 혁신역량 평가지수로 2021년에는 132개국 대상 81개 지표로 평가하는 ‘WIPO 글로벌 혁신지수’(2021년 우리나라는 세계 5위)에서 각 국가의 혁신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2021년 전 세계 PCT 출원은 27만7500건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중국은 6만9540건을 출원,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PCT 출원은 2020년 대비 0.9% 증가했다. 세계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2019년 1694건, 2020년 1만446건, 2021년 9970건이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개별 기업별로 화웨이(HUAWEI)는 6952건을 출원해 2017년부터 5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위로 조사된 퀄컴(QUALCOMM)은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80%)을 기록했다. 

PCT 출원 상위 10개 기업 중 우리나라는 삼성전자(3위), LG전자(4위) 등 2개의 기업이 포함되어 국제특허출원 강국임을 확인했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한편 2021년 우리나라는 1개의 출원서를 본국관청을 통해 WIPO에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상표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마드리드출원(WIPO 국제상표출원)’ 건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기업 등의 2021년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1973건으로 전 세계 11위 규모인데, 그 증가율이 2019년 9%, 2020년 13%, 2021년 24%로 전 세계 마드리드 출원 증가율(5.7%(2019년) → -0.6%(2020년) → 14.4%(2021년)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순위는 2018년 14위에서 2021년 11위로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위 터키와의 마드리드 출원량 차이도 2020년 294건에서 2021년 100건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예정인 중소기업 등의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기업 등이 WIPO 국제출원서비스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WIPO 지역사무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한다. 

윤세영 특허청 통상협력팀 과장은 “이번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이 혁신활동의 결과물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해외 지재권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면서 “앞으로도 특허청은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핵심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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