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스타뱅킹 앱’ 간편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 예고
KB모바일인증성 활용성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듯

국민은행 신사옥. 사진=KB국민은행
국민은행 신사옥. 사진=KB국민은행

[비즈월드] KB국민은행이 오는 10월 모바일뱅킹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 방향을 밝힌 가운데, '원 앱'을 구현하기 위한 단계적 추진 전략도 실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새로운 버전의 KB스타뱅킹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존에 제공한 로그인 방식과 편의 서비스 등이 10월 14일 종료된다며 대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로그인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사용자 편의성 강화와 함께 간편한 대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현재 로그인 방식과 관련해 다양해서 복잡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여기에 간편 대체 서비스의 이용률 또한 기존 로그인 방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기존 로그인 방식 중 지문(공동인증서), 든든간편인증 등 이용률은 10% 미만인 것과 달리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67%가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간편 대체 로그인 방식을 확대하기 위해 지문(공동인증서), 든든간편인증, 스마트원로그인 등 로그인 방식을 이용하던 고객에게 'KB모바일인증서' 등 대체 수단을 사전에 발급받아 이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사진=구글 플레이(Google Play) 화면 캡처 
KB스타뱅킹. 사진=구글 플레이(Google Play) 화면 캡처 

그러나 국민은행이 선보일 새로운 스타뱅킹은 1년 이상 걸쳐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로 시작에 불과하다. 기존에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콘텐츠를 슬림화하고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 등을 단지 업데이트하는 정도가 아닌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혁신 플랫폼을 내세우기 위한 대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해 안전하고 빠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Only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이전보다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자체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성을 먼저 내세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지난 2019년 공동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된 서비스다. 은행권 중 민간인증서로써 범용성을 자랑해 증권·카드·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외에도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관세청 유니패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범용성의 장점을 살려 이용자를 확보해 자체 인증서의 활용 가능성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뱅킹 앱에서 자체 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바로 증권 및 카드 등 다른 금융 계열사로 넘어가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연계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금융 앱을 이용하면서 깔아야 하는 앱이 너무 많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자체 인증서로 해결을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전면 개편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로그인 방식 외에 또 다른 변화도 추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았으나 은행 앱을 줄이는 것부터 그룹 계열사 앱을 통합하는 방향까지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앱을 줄이기 위해선 현재 은행 앱 19개 중 '뉴 스타뱅킹'과 금융 편의성을 높인 브랜드 '리브(Liiv)' 리부트 등 2개만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그룹 차원에서도 혁신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선보일 금융 혁신 플랫폼에 주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명 뉴 스타뱅킹은 은행을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서비스를 차별화시켰다"며 "은행 업무와 KB금융 계열사 업무를 포함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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