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8년 9월 1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0500호)해 올해 5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52195)을 받은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 특허의 대표도면. 그림=키프리스
LG전자가 2018년 9월 1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0500호)해 올해 5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52195)을 받은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 특허의 대표도면. 그림=키프리스

[비즈월드] 넷플릭스에서 현재 상영되고 있는 '타우(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져버린 여자)'라는 제목의 영화는 페데리코 달레산드로 감독 작품으로 2018년 6월 29일 개봉한 SF/스릴러물이다.

광기의 한 과학자가 여주인공을 납치 감금하고 그녀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여기의 또다른 주인공은 거대한 살인 로봇까지 조정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타우'이다. 타우는 여주인공과 감정을 교감하고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사이언스타임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이 절대 인간을 따라 할 수 없는 3가지 영역으로 창의성과 임기응변, 위로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컴퓨터 기술 ‘감성(感性)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에 대한 연구는 1995년부터 시작됐고 AI 스피커나 챗봇과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분야는 물론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고차원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읽고 분석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렇다.

로봇은 산업용으로 개발돼 공장 자동화의 일부분을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로봇을 응용한 분야가 더욱 확대돼 의료용 로봇, 우주항공 로봇 등이 개발되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도 만들어지고 있다.

로봇 이용의 증가에 따라 단순한 기능 수행을 넘어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다양한 정보, 재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로봇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감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의 감성을 인식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자신의 얼굴 등을 이용해 고유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의 등록 특허(US 9262688B1)에서는 퍼지 집합을 이용하는 소정 알고리즘에 따라 멀티미디어 데이터로부터 감정 또는 표현을 인식하는 방법, 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특허에서 분석기 모듈은 후보 감정 또는 표현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최종적으로 1개의 감정 또는 표현을 선택해 결과를 출력하게 된다.

1개의 감정값만 출력하는 것은 감성과 관련된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획득해 감성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불충분할 수 있다. 또 입력 데이터 별로 감정의 상이함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러 소스의 획득 데이터를 활용하더라도 최초 설정된 소스별 가중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계가 있다.
 

LG전자가 2018년 9월 1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0500호)해 올해 5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52195)을 받은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 특허에 등장하는 로봇과 사용자 감성 모식도. 그림=키프리스
LG전자가 2018년 9월 1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0500호)해 올해 5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52195)을 받은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 특허에 등장하는 로봇과 사용자 감성 모식도. 그림=키프리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최근 이용자의 음성과 얼굴 상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하는 유니모달(uni-modal) 기법을 활용, 가정 내 전자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특허는 LG전자가 2018년 9월 1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0500호)해 3년여만인 올해 5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52195)을 받은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라는 명칭이다.

LG전자 연구진은 해당 특허에 대해 “본 발명의 일 측면에 따른 감성 인식기는 복수의 유니모달 입력 및 복수의 유니모달 입력에 기초한 멀티모달 입력으로 감성 정보를 인식하도록 학습돼 복수의 유니모달 입력 각각에 대한 감성 인식 결과와 멀티모달 입력에 대한 감성 인식 결과를 포함하는 복합 감성 인식 결과를 출력함으로써 더욱 정확하게 사용자의 감성을 인식할 수 있다”라고 요약 설명했다.

여기서 ‘유니 모달(uni-modal)’이란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각각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 감성(emotion)을 인식할 수 있는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딥러닝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감성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복수의 감성 인식 결과를 출력하고 그 결과들을 조합해 사용자와 대화함으로써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는 감성 인식기 및 이를 포함하는 로봇, 서버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니 모달과 함께 모든 것을 통합·인식하는 멀티 모달(multi-modal) 감성 인식을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복수의 인식 결과를 상호보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가정에 설치된 감성 인기를 장착한 로봇은 화상 통화 상대방, 즉 사용자의 감성을 인식하고 사용자를 포함하는 동영상 데이터를 서버로 송신하고 서버로부터 사용자의 감성 인식 결과를 복수개 포함하는 복합 감성 인식 결과를 수신하는 통신부 및 복합 감성 인식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둘 이상의 인식 결과를 포함하는 경우에는 일치하지 않는 둘 이상의 인식 결과를 조합해 사용자의 감정을 다시 확인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감성 인식기가 복합 감성 인식 결과 중 2개의 감성 클래스를 포함하는 모순 감성을 최종 감성 인식 결과로 출력하는 경우 상기 또는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습된 로봇은 2개의 감성 클래스를 조합해 사용자의 감정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고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용자와 대화하게 된다. 

이 특허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자의 간성을 인식한 로봇이 이를 기반으로 해당 결과에 따라 상호 연결된 가전제품을 유기적으로 자동조절해 사용자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