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0:40 (월)
"채용에 이어 토익까지 '언택트 시험' 확산"…부정시험 막기 '백태'
"채용에 이어 토익까지 '언택트 시험' 확산"…부정시험 막기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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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사진=삼성그룹 제공
지난 5월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사진=삼성그룹 제공

[비즈월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속 거리두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반드시 할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 있다. 직원 채용 시험과 어학시험 등도 이에 포함된다.

해당 관련 업체나 기관들은 기존에 시험장을 마련하고 응시생들을 모아 감독하에 시험을 치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집단 감염 등으로 어려워지자 재택 시험들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부작용도 드러났다. 실제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정점에 있었던 지난 3월 인하대 의과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시험을 봤다. 물론 감독관도 없었고 사실상의 오픈북 시험이었다.

이를 악용해 해당 시험에 치른 이 대학 의대 1~2학년 전체 학생 109명 중 83%인 91명이 메신저로 서로 협의를 해가며 시험을 봤다.

이들은 2~9명씩 특정 장소에 모여 단체로 시험에 응한 뒤 스마트폰 메신저와 전화 등으로 답을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IP 추적과 부정행위 적발을 면하기 위해 답안 일부를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대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 전원을 0점 처리하기로 하고 담당교수 상담과 사회봉사 명령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지만 이 사건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기간 서울의 한 대학 수학과와 전자공학과 중간고사 시섬에서도 유사한 부정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정행위를 막기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5월 31일 삼성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뤘다. 이번 GSAT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국내 기업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온라인 채용 시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30~31일에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GSAT을 온라인으로 시행했다. 시험은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총 4번에 걸쳐 분산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감독관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PC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성성 측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최신 언택트 솔루션을 도입했다. 삼성SDS의 화상회의 솔루션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가 지원한 솔루션은 원격 업무 협업을 위해 활용되던 '넥스오피스(Nexoffice)'다. 넥스오피스는 실시간 메시징, 파일 공유와 같은 주요 기업 협업 툴을 간편하게 통합해 원활한 소통과 효율적인 업무 관리에 사용돼 왔다. 삼성의 글로벌 전사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넥스오피스를 기반으로 원활한 업무 환경을 구축해 왔다.

이번 GSAT에는 감독관이 실시간으로 시험을 치르는 응시자들을 감독하는 데 넥스오피스 화상회의 솔루션이 사용됐다. 감독관 한 명이 모니터로 8~9명의 응시자들을 지켜보는 방식이다. 삼성은 대리시험과 커닝을 막기 위해 감독관이 화상으로 응시자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시험 전 과정을 지켜보도록 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시험 전 부정행위 적발 때 5년간 응시 자격을 제한,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일 YBM한국토익위원회와 함께 네이버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토익스피킹 수험자 확인 절차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토익스피킹 얼굴 인식 시스템'은 수험자의 대리응시 방지와 본인확인 절차 간소화를 위해 6일 시험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수험자가 토익스피킹 시험 접수 시 제출한 사진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AI가 비교해 수험자 본인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 각 컴퓨터에 설치된 웹캠으로 얼굴을 촬영하고 시험에 체크인 하면 된다.

네이버 얼굴 인식 시스템은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와 함께 0.1초 만에 사람의 얼굴을 감지해 빠르게 본인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얼굴의 특징값을 계산해 두 얼굴의 특징값 간 유사도를 빠르게 비교하는 기술로 본인확인에 대한 오차를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얼굴 인식 시스템 도입은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등 별도의 인증 정보 입력 없이 신속한 시험 체크인을 가능하게 해 수험생들의 편의를 증대했다. 또 대리 응시를 방지할 수 있어 토익스피킹 시험 성적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YBM에서 시행 중인 중국어말하기시험(TSC), 일본어말하기시험(SJPT) 등에도 추가로 얼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대표는 "네이버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얼굴 인식 기술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언택트 시대에 네이버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금수 YBM한국토익위원회 상무는 "얼굴 인식 시스템 도입을 통해 토익스피킹 대리응시를 방지하는 보안 강화 효과와 함께, 본인 체크인 절차가 간소해져 수험생의 편의가 증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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