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8개 업체 24개 제품 허가…미국‧유럽 등서 수많은 공급 요청 들어와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가운데 국산 진단키트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솔젠트의 진단키트.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한국이 빛나고 있다. 해외 여러 국가로 진단키트 수출을 시작한 후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보건당국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일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수출 허가 제품을 공개했다. 현재 18개 업체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24개 제품이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12일 코젠바이오텍이 첫 허가를 이끌어낸 후 한 달 반만에 수출 허가 제품이 크게 늘었다. 제품 허가를 받은 기업은 씨젠, 솔젠트,바이오니아, 오상헬스케어, 에스디바이오센서, 랩지노믹스, 젠큐릭스, 진매트릭스, 캔서롭, 피씨엘, 팍스젠바이오 등이며 이들은 약 5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그중 에스디바이오센서(항원·항체), 피씨엘(항원·항체), 수젠텍(항체), 휴마시스(항체) 등 4곳은 신속 진단키트를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항체 신속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감염 후 생기는 체내 항체를 검사해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으며 항원 신속 진단키트는 감염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항원을 확인하면서도 결과 확인 시간이 상당히 짧다.

특히 앞으로 진단키트 수출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우리나라를 전 세계가 방역 모범사례로 꼽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은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국산 진단키트 구매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수출 가능한 진단키트를 공개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물론 다수 국가가 진단키트의 수입을 위해 허가 과정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위해 사용 중인 모바일 앱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앱도 국제사회에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외교부는 각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국자 자가격리 관리를 위한 앱과 관련한 기술 지원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초반 우리나라 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이 발 빠르게 진단키트를 개발하며 국내 사용 승인과 해외 수출 허가를 받았다. 현재 수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제품 문의와 주문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제품이 인류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만큼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