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백신 등 치료제 개발 위해 총력
[비즈월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진단키트, 백신 등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더 사용하기 쉽고 빠른 진단검사를 위한 제품은 물론 백신과 치료제 도입을 위한 연구가 발 빠르게 이뤄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이상無'…다수 업체 '진단키트' 연이어 개발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 신속히 착수 했다. 그 결과 피씨엘, 수젠텍 등이 10분 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드를 출시했으며 다수 업체가 전 세계로 이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중 피씨엘이 개발한 '항체 간편진단키트 COV03'는 별도의 장비가 혈액을 이용해 감염을 판단한다. 혈액을 채취해 키트에 떨어뜨린 후 10분가량 지나면 결과가 나온다. 이에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젠텍 역시 감염 의심환자의 전혈 또는 손 끝의 혈액만으로 질환을 진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금나노입자를 결합한 항원·항체 면역 크로마토 그래피 방법을 이용한 진단키트로 전혈, 혈청 및 혈장 내 바이러스 항체를 측정할 수 있어 무증상 환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40개가 넘는 업체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으로 의료기기 등을 긴급히 사용해야 할 때 질병관리본부 등이 한시적으로 제품의 제조(수입)·판매·사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승인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진단키트의 전 세계 공급도 추진되고 있다. 일례로 휴온스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에 나섰다. 이들은 젠큐릭스의 진단키트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대감 높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진단키드 개발과 함께 질환의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본격 시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이미 15개 업체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이이다. 여기에 국립보건연구원 등 4곳의 정부 기관은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셀트리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화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할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 투자비 항목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했으며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가동해 개발 작업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기존 의약품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주인공은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다. 일양약품은 슈펙트와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의 시험관 내 시험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그중 이미 안전성이 확보된 슈펙트는 이틀 만에 바이러스를 70% 감소시켰으며 다른 후보 물질에 비해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
부광약품 역시 자사의 항바이러스제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알바이오와 네이처셀 등 다수의 바이오업체 역시 임상연구 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단키트의 전 세계 공급과 치료제 개발이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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