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안 여객기 참사로 어려운 회원사 위한 지원방안 마련 중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지난 9일 관광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서울시관광협회의 주요사업과 일정에 대해 공유하고 신임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협회는 올해 64돌을 맞았고 그동안 관광업계 모든 협단체의 맏형으로서 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그 토대 위에서 서울 관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막중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임기 동안 이러한 협회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특히 임기를 시작한 2025년 올 한 해 동안 서울 관광 차원에서는 3377 비전 실현의 가교가 되고 우리나라 관광산업 차원에서는 완전한 정상화가 가능한 한 해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협회장은 “코로나 3년 못지않은 위기로 여겨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업계가 함께 힘을 합쳐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 관광협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일 서울시관광협회 사무처장이 2025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형일 서울시관광협회 사무처장이 2025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후 박형일 서울시관광협회 사무처장이 2025년 협회의 주요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2025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 운영과 서울형 관광산업 고용장려금 지원(미정), 서울형 매력일자리 관광분야 인턴십(미정), 관광산업 종사자 안전·안심관광 직무교육, 관광취약계층 여행활동 지원사업, 관광객 환대실천사업, 서울관광시장 다변화 사업 등이 있다.

먼저 2025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 운영은 코로나 이후 관광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인력난은 여전해 협회는 관광에 특화된 일자리의 직접지원 및 플랫폼 운영을 통해 맞춤형 채용연계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에는 530명의 채용을 도왔고 지난해에는 900여명 이상의 채용에 도움을 주어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에 기여했으며 올해도 이를 이어 사업을 진행한다.

또 채용 프로그램과 연계해 협회는 2025 서울형 관광산업 고용장려금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용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관광업체에 인건비를 지원해 사업 안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원 대상은 여행업, 관광숙박업, 국제회의업, 관광식당업(2025년 포함 예정)이고, 신규 채용 정규직 근로자 1인당 6개월 동안 매월 80만원을 지원한다. 1개 기업당 최대 3명, 최대 1441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규모는 110명이다.

더불어 관광업계 구직 희망자에게 일과 경험을 제공 그리고 정규직 취업을 지원하는 ‘2025 서울형 매력일자리 관광분야 인턴십’과 서울관광 재도약을 위한 안전의식 예방 및 대응법 습득을 위한 ‘2025 관광산업 종사자 안전·안심관광 직무교육’ 등 관광관련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박 사무처장은 “관광업계에 실직적인 현금 지원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인 관광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 부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 부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경제적·사회적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의 관광 향유권 제공과 서울지역 관광사업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관광업계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2025 관광취약계층 여행활동 지원사업’도 전개한다.

현대크루즈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포함한 당일 여행상품을 활용해 관광취약계층 1500여명(저소득층 1200명, 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위한 3·3·7·7을 열기위한 환대문화조성을 위해 ‘2025 관광객 환대실천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관광 리더십 아카데미, 관광산업 종사자 대상 찾아가는 환대교육 등을 전개한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안전·안심·품질 관광 이미지를 고양시키기고, 인바운드 마케팅 역략을 키우기 위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5 외국인관광객 여행자 보험 지원사업’도 펼친다. 

서울시관광협회에서는 중점 사업중 하나로 방한관광시장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등에 집중된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프리미엄 관광시장인 아·중동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25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사업’을 지속한다.

이와 함께 조 협화장은 일문일답을 통해 타핵 및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등으로 맞이한 관광업계의 위기 대응을 얘기했다.

우선 탄핵 및 무안 항공기 참사 등으로 인해 관광업계가 코로나때 보다 더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사업의 존폐의 위험을 안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방법에 대한 논의는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 협회장은 “계엄 사태와 무안 참사로 인해 올해 상반기 우리 관광업계가 또 최대 위축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우선 서울시에 관광업계에 지원하려고 준비 중인 서울시의 예산을 조기 집행해 달라고 제안을 해 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조 협회장은 “조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시에 3년 전에 서울 관광 진흥기금이 만들어졌다. 이 기금은 초기에 30억으로 시작해서 2025년도는 50억 정도가 책정되어 있다”라며 “그런데 기금의 금액이 부족해 아무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뭐 좀 어폐가 있기는 하지만 이 50억 중에서 실제 우리 관광업계 쪽에 투여되는 예산은 한 10억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조태숙 협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조태숙 협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조 협회장은 “나머지 한 40억 정도는 관광재단 비축 자금이다. 그래서 이 부문을 지난번 오세훈 시장님과 간담회 할 때 말씀을 드렸다.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장기적으로 서울의 다양한 관광산업의 위기가 왔을 때 종잣돈으로 쓸 수 있는 규모로 확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래서 적어도 1년에 한 200억 정도는 조성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필요하다면 우리 여행산업 쪽에서도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할 방법들이 있으니까 그 방법을 열어주는 것하고, 여기에 부합할 수 있는 서울시 예산을 같이 투입해서 2~ 3년 이내에 서울 관광 진흥기금을 한 500억원만 조성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관광업계의 위기 사이클이 계속 이렇게 짧아지고 있어서 위기 때마다 계속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목말라 하기보다는 그 기금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으면 장기적으로 위기 대응이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관광협회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와의 관계 및 업무협조에 대한 질문에 조 협회장은 “최근 3개 단체장들이 만나 앞으로 협력을 통해 국내 관광업계의 난제들을 공동의 노력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며 “다만 각 단체마다 조금씩 업무와 특성이 달라서 협조할 부분은 서로 논의를 통해 같이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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