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태국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태국 왕국의 국경일인 태국 National Day를 맞이해 지난 4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태국 왕국 대사 타니 쌩럇(Taneee Sangrat) 주최로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태국의 National Day는 태국 고유의 국경일이면서 고(故)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탄신일, 태국의 아버지의 날 그리고 고(故) 국왕의 지속 가능한 토양 관리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리기 위한 세계 토양의 날까지 네 가지 중요한 기념일을 축하하는 날이다.

더불어 마하와치라롱껀 프라와치라끌라오짜오유후아 현 국왕은 아버지의 헌신과 업적을 유지·보존하고 계승할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매년 12월 5일은 태국의 안전망, 공공 복지 그리고 회복력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왕실의 사업들을 기억하기 위해 전세계의 태국인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다.

타니 쌩럇 태국 왕국 대사 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념식에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타니 쌩럇 태국 왕국 대사 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념식에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날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는 행사장 입구에서 한명 한명 맞이하며 행사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태국의 환대를 보여줬다.

행사를 주체한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는 “올해는 태국과 대한민국의 관계에 있어 특히 중요한 해였다”라며 “한국전쟁 당시의 희생과 용기로 다져진 양국의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는 다각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다”며 환영사를 시작했다. 

타닛 대사는 “양국 국민 간 유대와 문화 교류는 또 다른 핵심 기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10월 서울에서 열린 ‘싸왓디 서울 타이 페스티벌: T-Pop 스토리’는 5만명 이상이 참석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라며 “대사관은 또 올해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을 위해 특별 여권 서비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3만7000개 이상의 여권을 발급했다. 문화 이해 증진, 관광 활성화 그리고 교육 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기쁜 소식은 2024년 현재 대한민국이 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순위 4위에 올랐다는 점”이라며 “16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했고, 20만명 이상의 태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또 한국어는 여전히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 중 하나로, 5만명의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타닛 대사는 또 “태국과 한국 간의 관계는 오랜 역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소중한 관계가 글로벌 환경의 변화, 격변 그리고 도전 속에서 양국 국민은 물론, 그 이상의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태국 정부의 투자 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선순위에 맞춰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혁신·디지털화·녹색 성장 및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이번 달에는 한국 투자자들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투자 사절단을 이끌고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가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타닛 쌩럇 주한태국대사가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마지막으로 타닛 대사는 “이번 국경일을 맞아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태국 및 한국의 파트너를 비롯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태국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우정과 우리 국민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마하와치라롱껀 프라와치라끌라오짜오유후아 국왕 폐하와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을 위하여 귀빈 여러분들께 건배를 제안한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정기용 대한민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및 차관은 축사에서 “한국과 태국은 1958년 수교 이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2011년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승격되었다”라며 “이후 한국과 태국은 고위급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분야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언급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정 기후변화대사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협력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와 소프트파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1차 문화공동위 회의가 조기에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민간 부문 역시 공유된 소프트파워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양국에서 유명한 문화 아이콘인 글로벌 슈퍼스타 블랙핑크의 리사가 양국 간 의미 있는 협업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국민들과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며 “한국과 태국의 영원한 우호와 상생번영을 위해 건배하겠다. 내년에는 우리의 파트너십 모든 측면에서 더 큰 성공과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건배사로 말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인과 태국 관련된 사업 파트너 그리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스탠딩 디너 파티를 통해 네트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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