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게 됩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판문점 선언 이후 115일 만에 얼굴을 다시 봅니다.

성남공항에서 출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후 2박3일간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날 오찬 후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두 정상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 등입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방북 첫날인 만큼 환영공연과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환영만찬은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문 대통령이 묵게 될 숙소는 올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백화원초대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 2일차인 19일에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 외에도 대동강변 옥류관 오찬, 평양 주요 시설 참관 및 환송만찬 등의 일정이 두 정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한으로 돌아오는 20일에는 순안공항에서의 환송행사를 끝으로 이번 만남은 마무리됩니다.

한편 남북 '퍼스트 레이디'들의 만남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인물 모두 음악을 전공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1일차에 북한의 음악 분야 종합교육기관인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