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사업장 조성’으로 환경오염물질 최소화 노력 중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축 목표 아래 다양한 지원 힘써

[비즈월드] 지속가능한 성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ESG 경영이 모든 산업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경영 도입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ESG가 기업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 지 현황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표지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표지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SK그룹의 바이오 핵심 계열사 4곳(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SK플리즈마·SK팜테코) 중 한 곳이다. 

▲2015년 국내 최초 세포배양 3가 독감 백신 ▲2016년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과 13가 폐렴구균 백신 ▲2017년 대상포진 백신 ▲2018년 수두 백신 ▲2022년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을 개발해낸 '백신 강자' 기업이다.

2021년 ESG 경영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으며 그로부터 2년 만인 지난해 국제 ESG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는 등 짧은 시일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공중보건과 연관된 백신의 개발·제조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기업의 사업 목적과 직결된 ESG경영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우리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Healthier Life, Sustainable Future’라는 ESG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ESG 경영체계와 전략 수립은 물론 영역별 과제를 도출해 이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Scope 1&2 Net Zero 시나리오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Scope 1&2 Net Zero 시나리오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환경(E) :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통한 환경오염물질 최소화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경영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환경 분야 이슈는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과 폐의약품 등의 폐기물 처리다. 제약산업에 있어 환경문제는 온실가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조과정에서 처리돼야 하는 폐용매,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과잉 생산으로 인해 만료일까지 사용되지 못하는 의약품·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생산설비 비중이 큰 기업들은 친환경 분야에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개발(CDMO) 등으로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부상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마찬가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발간한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는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기로 하고 넷 제로(Net Zero, 탄소 중립) 실현과 환경경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 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Scope 1(직접 배출)과 Scope 2(간접 배출)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인지 분석하고 배출량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수소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계획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 따라 회사는 앞으로 정부의 수소 인프라 보급·확장 계획과 수소 법령과 수소 가격 상황을 고려하며 점진적으로 수소 혼소를 시작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 체결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장 조성도 눈에 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 사업장의 설계·건축 단계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핵심 생산 시설인 안동 L HOUSE는 에너지와 수자원을 절감하는 기술 등 16가지의 새로운 환경친화 기술을 적용했다. 또 LED 조명, 화장실 중수 재활용 시설, 친환경 냉매 등을 도입해 기존 대비 에너지를 30%까지 절약하고 있다. 이에 2022년에는 'ISO 14001(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을 획득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수질오염물질 관리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수질오염물질 관리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수질과 대기 오염물질 관리에도 힘쓴다. 

자체 폐수처리시설 바이오킬(Biokill) 시스템을 활용해 수질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공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위험 제거를 위해 방류 전 pH(수소이온농도지수) 조절, 고온멸균 처리를 해 방류 시 오염도를 낮추고 있다. 또 사업장 폐수처리 효율에 따라 승인된 유입승인농도 기준 이하로 폐수가 배출되도록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실시 중이다. 용수 사용량 관리와 저감을 위해서는 공장 내에 우수조를 설치, 각 유랑계로 적산해 1일 2회 그 값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 내 산업용 보일러원료를 LNG로 교체했다. 스팀 필요량에 따라 보일러가 순차적으로 가동하도록 대수제어 기능을 추가해 운용 중이다. 이 부분 역시 정기적인 측정을 실시해 배출허용기준 미만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친환경 제품 구매 활동, 신규 재활용 품목을 발굴을 통한 순환 자원 관리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22년에는 신규 재활용 품목을 발굴해 처리 방법을 변경하고 순환자원 등에 대한 관리지표를 추가, 안동 L HOUSE의 일반폐기물 재활용률이 전년 대비 약 27.8% 향상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TCFD 보고서)’를 첫 발간해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사회공헌 추진체계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사회공헌 추진체계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사회(S) :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축 위한 초석… '인재 양성'과 '동반 성장' 노력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회경영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하나의 목표는 바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성을 통한 국민보건 수호'다. 

이에 우수 인재 육성과 채용 연계 프로그램은 물론 국제 기구와 백신 공동 개발 프로젝트 진행,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지원 사업에 사용할 기부금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 중이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장학금'을 통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보성고등학교, 안동대학교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박만훈 장학금은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바이오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국내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기여할 학생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장학기금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 학생에 대해서는 매년 각각 10명을 선발해 5년 간 각 학생별로 5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동대 학생에 대해서는 매년 8명을 선발해 각 학생별로 200만원을 지원 중이다. 

또 관련 산업의 미래 인력 양성을 위해 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를 비롯한 특성화 학과의 교과 멘토, 현장교육, 교과 협력, 인턴체험 등 교육·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사회공헌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사회공헌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희망메이커'를 통해서는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을 후원하고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희망메이커 대상자에게 매월 정기 후원금뿐만 아니라 시즌별로 명절 선물, 방한 키트, 고교 졸업선물 등의 경제적 지원, 대학생 멘토링과 연계한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 등 정서적 지원도 하고 있다. 매년 지역사회 복지관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한 활동도 이어나간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 중이다. 2022년 기준, 3년 간 국제백신연구소에 백신 R&D(연구개발) 장비·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후원금 30억원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고려대 의료원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 3년 간의 '감염병 감시 체계 확립과 백신 연구 공동수행'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5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연구비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국내 생명과학 관련 기업 5곳, 그리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의 공동 출자를 통해 민관협력 비영리재단법인 'RIGHT Fund'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R&D 프로젝트에 5년 간 약 1000억원의 기금조성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공급망 ESG 내재화 정책 수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체계를 세우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윤리경영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윤리경영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지배구조(G) : 교육을 통한 윤리경영 실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의 경영철학이자 행동원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의 경영기본 이념을 반영한 윤리규범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경영의 시작은 투명한 경영 실천’이라는 신념 아래 윤리경영의 원칙을 세워 실천 중이다.

▲구성원의 자세  ▲고객에 대한 자세  ▲직원의 대한 책임 ▲사업파트너와의 관계  ▲사회에 대한 역할  ▲법규 준수  ▲주주에 대한 책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해 '윤리규범 실천지침'을 정하고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이 실천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 이해관계자들에게도 각 지침을 실천하도록 적극 권장 중이다.

2022년에는 해당 지침의 보완·개정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침을 구체화하는 개정 작업을 하기도 했다. 개정된 실천지침은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고, 구성원들의 이해와 활용을 돕기 위해 사례 중심의 FAQ도 함께 제공 중이다.

게다가 모든 구성원이 윤리규범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그룹 온라인 교육(연 1회)  ▲정기·수시 CP(컴플라이언스) 교육 ▲윤리경영 실천 서베이  ▲윤리경영 실천 워크숍(58분 토론식 교육과 딜레마 상황에서의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 제고 교육) 등으로 이뤄져 있다. 

SK그룹 온라인 교육에서는 법인카드 편법 사용, 갑질, 접대·향응 등의 내용을 포함해 구성원들의 윤리적 의사결정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업·마케팅 부서를 대상으로는 정기 컴플라이언스 교육도 실시되고 있으며 신규 입사자는 필수적으로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교육을 실시 중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과 연계한 준법지원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준법활동 최고 규정인 준법통제 기준도 제정해 시행하고, 준법교육과 준법통제 기준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해당 모니터링 결과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된다. 사내 컴플라이언스 문화와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리스크 프로세스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 내 리스크 프로세스 관련 부분 캡처.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국제표준인증 'ISO 31000'의 ▲Risk Framework ▲COSO Framework에 기초해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기존 중점관리과제와 향후 새롭게 식별될 과제에 대해 리스크 식별-측정-관리·평가로 이어지는 통합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ERM을 통해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중점관리과제로 선별, 집중적으로 관리해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ERM의 총 책임자는 법무실장으로, 법무실은 ERM의 컨트롤 타워로서 리스크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활동을 지원하며 운영 결과를 최고경영진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그 외에도 ESG와 관련된 비재무 리스크는 ESG 위원회를 통해 이사회에 보고된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2023년도 ESG 평가에서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A' 등급을, 한국 ESG기준원(KCGS)의 2023년도 ESG 평가에서는 '통합 A(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기업의 핵심 미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 비즈니스 경영 환경 고도화를 꾀한 결과로 평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도 ‘Healthier Life, Sustainable Future’라는 회사의 ESG 비전 실현에 힘써 '지속가능한 글로벌 대표 백신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023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리포트'의 CEO 메세지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업과 사회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전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힘쓰고, 지역사회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여정에 여러분의 동행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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