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이스라엘 정부관광부 서울사무소(이하 이스라엘관광청)는 ‘2024년 고난주간’을 맞이해 이스라엘 현지에서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등 다양한 부활절 행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종려주일과 성 금요일, 부활절을 맞이해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념하고자 예루살렘을 찾는 성지순례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장기화된 분쟁으로 인한 올해도 어김없이 종려주일을 맞아 수천 명의 신자들이 예루살렘을 찾아 고난주간의 시작을 기념하고 이 땅을 위해 기도하는 종려주일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부활절에 행해지는 대표적인 행사에 대해 소개한다. 

◆ 종려나무 가지 흔들며 ‘종려주일’ 기념…퍼레이드도 진행 
  
종려주일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부활절의 전 주일에 지켜지며 이날을 기점으로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올해 종려주일이었던 지난 24일 아직 분쟁이 완화되지 않았음에도 수천 명의 신자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해 종려주일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벳바게 교회에 모여 종려나무 가지를 전달받은 수많은 신자들은 종려나무를 흔들며 고난주간의 시작을 기념하고 이 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퍼레이드 행렬은 예년과 동일하게 만국교회(Church of All Nations), 성 안나 교회(Saint Anne Church), 사자문(Lions Gate)으로 알려진 성 스티븐 문(St. Steven's Gate, 스데반의 순교처), 올드 시티(Old City) 및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통과하며 세인트 앤 교회(Church of St. Anne)까지 이어졌다. 

◆ 성 금요일(3월 29일) ‘그리스도의 장사 재현’ 행사 진행

성 금요일, 매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골고다까지 올라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자들이 가득하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비아 돌로로사 1지점에서 전세계에서 온 성지순례객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따라 걷는 엄숙한 애도와 참회의 퍼레이드 행렬이 시작된다.

성금요일 저녁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과 무덤의 자리로 여겨지는 성묘대성당·교회에서 교황청에서 주관하는 그리스도의 장사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예루살렘 성외곽에 위치해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정원무덤(Garden Tomb)에서는 기독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전 9시~10시까지 성찬식을 포함한 묵상예배(영어)가 진행되며 지속적인 묵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10시~오후 4시까지 개방된다. 

◆ 부활절(3월 31일) ‘성묘 대성당과 교회 미사 및 행렬 이어져’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수많은 교회·성당에서 대규모 미사·예배가 열린다. 

정원무덤은 예배자들을 위해 오전 6시에 개방되며 오전 6시반부터 일출 예배(영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다. 성묘 대성당·교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교황청 미사 및 행렬이 이어진다. 

조유나 이스라엘관광청 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가 절실한 올해 평화와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행사들을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땅 가득 전해지는 부활절이 되길 바라며 하루속히 샬롬의 날이 도래하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