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2024 어스아워' 동참
내외부 불필요한 조명 소등, 환경 보호 관련 이벤트 선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이 오는 23일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이 오는 23일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비즈월드] 국내 호텔업계가 2024년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동참한다. 호텔 외부와 내부의 불필요한 조명을 끄거나 최소화해 '지구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객실 투숙 고객에게 어스아워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어스아워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됐다. 1시간 동안 소등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로, 현재 190여 개 국가의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먼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외부 호텔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며, 호텔 내 모모 라운지의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LED 캔들 라이트로 내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당일 객실 투숙 고객에게도 어스아워 캠페인의 안내와 동참을 권장하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객실 투숙 고객과 모모 라운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어스아워 참여 인증사진 올리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이벤트에 참여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제시하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노플라스틱선데이의 숲 키링 랜덤 박스를 선물로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 고객 중 1명에게 모모카페 뷔페 2인 식사권도 증정하며 어스아워 캠페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는 3~4월에 이어지는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기념일들을 맞이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 함께 참여하고자 ‘그린 스테이(Green Stay)’ 이벤트를 전개 한다.

우선 23일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 동안 호텔 공용부와 호텔 건물 외벽의 조명을 일부 소등시킬 예정이다. 또 환경 보호 캠페인 동참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해당일에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이 제작한 바질 씨드 스푼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 객실 1박 ▲오가닉&헬시 룸서비스 메뉴 ▲바질 씨드 스푼 ▲피트니스 센터 실내외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 ▲키즈존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 '그린 스테이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카페&베이커리 더 델리에서는 텀블러를 지참해 음료를 이용하면 10% 할인과 바질 씨드 스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외에도  4월 5일 ‘식목일’,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일에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도 바질 씨드 스푼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해비치 호텔 제주와 롤링힐스 호텔도 23일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동참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이어진다. 해비치 호텔의 외벽 간판과 롤링힐스 호텔의 입구 간판 등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고 객실에 LED 촛불 1개와 안내문을 비치해 투숙객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친환경 여행을 권장하기 위한 ‘체크인 그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객실에서 사용된 생수병을 분리 배출해 생산한 재생 원사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가방과 친환경 여행 안내서를 제공한다. 또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실천 도서를 대여해주고, 세탁 세제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객실 재정비 최소화에 동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오는 23일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가 오는 23일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도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동시에 투숙객의 어스아워 캠페인 동참을 장려하기 위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기획했다. 해당 이벤트는 올해 어스아워 캠페인 당일인 23일에 열린다.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객실 소등을 진행한 고객에게 드라코 리유저블 컵(reusable cup·다회용 컵)을 증정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인스타그램에 서울드래곤시티 공식 계정을 태그한 객실 소등 사진을 업로드한 뒤, 퇴실 시 프런트 직원에게 인증하면 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 역시 23일 어스아워에 동참하고자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호텔 내 최소한의 조명을 제외한 모든 불을 소등할 예정이다. 또 투숙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호텔 내 자체적인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업로드한 모든 고객에게는 반얀트리 시그니처 향인 타이 차마나드 어메니티를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자연보호 기금마련 운동으로 체크아웃 시 반얀트리 호텔의 시그니처 거북이 인형 펠리(Felly)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동의 하에 2달러의 기부금을 지불하고, 이 기부금은 반얀트리의 기부금 2달러와 합쳐져 바다거북과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보호, 산호초와 열대 우림, 습지의 보존과 재건, 사회 기반 시설 건립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JW 메리어트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코엑스, 나인트리 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등 다양한 호텔이 이번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지면서 호텔들도 어스아워 캠페인 동참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이라며 "어스아워 동참 뿐만이 아니라 자연보호 굿즈,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친환경 어메니티, 관련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환경을 위한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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