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주질환자 질병별 환자수 1위…제약사 구강관리 제품 출시 속속

(왼쪽부터) 동아제약 '검가드 오리지널S', 동국제약 '덴트릭스 크러쉬 농축치약', 한미약품 ‘케어가글액 스트롱 유칼립투스향’. 사진=각 사.
(왼쪽부터) 동아제약 '검가드 오리지널S', 동국제약 '덴트릭스 크러쉬 농축치약', 한미약품 ‘케어가글액 스트롱 유칼립투스향’. 사진=각 사.

[비즈월드] 제약사들이 최근 '구강 케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치주질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잇몸과 구강 건강을 위한 제품군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요 잡기와 함께 브랜드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지난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719만명으로 2위인 감기와 같은 급성 기관지염의 2.4배에 달한다. 치주질환자 수가 1686만2181명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새 7%가 증가했다. 

또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던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최초 경험 나이가 30~40대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구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자 주요 제약사들이 구강 관리를 위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먼저 동아제약은 이달 초 잇몸 전용 가글 신제품 '검가드 오리지널S'를 출시했다. 검가드 오리지널S는 잇몸 전용 구강 청결제로 글리시리진산이칼륨·판테놀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잇몸 질환과 충치 예방, 잇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부성분으로 치아 착색과 치석 형성 억제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진 피로인산나트륨이 추가됐다. 

검가드는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 관리를 돕는 동아제약의 잇몸관리 전문 브랜드로 2020년 리뉴얼 론칭됐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고 싶거나 잇몸이 약한 사람에게 대안이 되고자 나왔으며 잇몸 건강을 위한 특허 5종 콤플렉스를 적용한 제품들로 라인업을 구성 중이다.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도 이달 자사 구강케어 브랜드 '덴트릭스'의 구취케어 라인 신제품 '덴트릭스 크러쉬' 3종(치약, 가글, 마우스 스프레이)을 출시했다. 

덴트릭스 크러쉬 3종은 구취 케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6가지 허브추출물을 배합한 '롱래스팅 콤플렉스'를 담았다. 치약 속에 숨어 있는 호두껍질 파우더는 입 속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해 주고, 에티즘·피리독신염산염·토코페놀아세테이트 성분이 구취의 원인인 잇몸 염증 및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덴트릭스 잇몸플러스 치약'은 에티즘, 몰약틴크, 비타민E 등에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되는 후박추출물과 TECA를 추가해 강화된 잇몸솔루션을 제공한다. 동국제약은 같은 해 잇몸건강 치약 '윈플렉스'도 출시, 잇몸 건강과 관련한 제품군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달 구강청결제 ‘케어가글’의 확장 제품 ‘케어가글액 스트롱 유칼립투스향’을 출시했다. 

케어가글 스트롱은 입 속 청결함 유지는 물론, 발치 및 구강 수술 후 소독에도 효과적인 제품으로, 기존 박하향과 사과향 제품에 이은 세 번째 제품이다. 한미약품 케어가글 시리즈는 약국 판매 구강청결제로는 국내 최초로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식습관과 흡연 등 때문에 구취부터 치주질환으로 인한 임플란트 시술까지 경험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습관을 바로 잡는 게 가장 좋겠지만 제약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나온 구강 케어 제품들로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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