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1조 쌓으며 실적 대폭 감소… NIM 1.56%
우리은행·카드 순익 줄줄이 후퇴… 연간 배당 1000원

우리금융그룹은 민생지원과 PF 사업장 대손비용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 감소한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민생지원과 PF 사업장 대손비용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 감소한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비즈월드]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3조1420억원) 대비 19.9%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수익성 지표로 대표되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기준 1.56%로 전년도(1.59%)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8743억원으로 신성장산업 중심의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민생금융지원 금액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 나갔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 대손요소 변경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고려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한 결과다. 

그룹·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다.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15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920억원) 대비 13.0%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2050억원) 대비 45.3% 줄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7.1%,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33.7%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기준일을 오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부문 건전성을 개선하고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그룹 시너지 강화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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