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11일 美 샌프란시스코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열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등 발표 나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쳐

[비즈월드] 새해부터 제약·바이오업계의 '빅딜' 성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업계 대표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MHC는 매년 1월 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로 글로벌 빅파마가 직접 청사진을 공개하기 때문에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트렌드를 살필 수 있다. 또 사업 협력 미팅 기회와 대형 기술 거래가 체결되는 장이다.

행사 기간에는 메인 세션 외에 200여 개 부대 행사가 진행되고 공식·비공식 미팅 등이 이어진다. 올해는 약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 명의 기업·투자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유한양행이 공식 초청받아 기업 발표에 나선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콘퍼런스의 핵심 세션인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직접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회사의 지난해 주요 성과와 새해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표 외 행사기간 동안에는 투자자와 잠재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해 회사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2020년 이후로 4년 만에 콘퍼런스에 등장한다. 지난 달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합병을 마무리한 이후 통합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첫 글로벌 행보다. 

향후 통합 셀트리온그룹의 청사진,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지속 확대와 신약 개발사로서의 대전환, 셀트리온 제약과의 인수합병 계획 등 미래 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시아·태평양 세션 발표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올해 1분기부터 인천 송도에 착공 예정인 메가 플랜트 추진 상황과 관련 중장기 사업 전략, 미국 시러큐스 공장 가동 계획 등 회사 비전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조욱제 사장과 김열홍 R&D(연구개발) 전담 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이 현지를 찾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을 설명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연자로 나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과와 성장 전략,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관련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2월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미약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주최 측 공식 초청을 받아 투자사와 일대일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GC셀, 동아에스티,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에이프릴바이오 등은 콘퍼런스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교류·사업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과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와 함께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부대행사 '제4회 글로벌 IR@JPM 2024'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미약품이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을 JPMHC를 통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만큼 올해에도 성과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빅딜 성사 여부에 대한 예단은 어렵지만 업계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JPMHC에서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소개해 사노피와 5조원대 빅딜을 성사시켰으며 유한양행은 2018년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을 공개해 얀센과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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