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13일 발간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13일 발간했다. 사진=아워홈

[비즈월드] 아워홈이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회장 회고록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책의 저자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부친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내용을 서문에 기록했다.

아워홈의 신간 ‘최초는 두렵지 않다’는 우리나라 경영 리더들에게 본보기가 될 경영 노하우를 기록한 책이다.

책 본문에는 구 회장이 삼성과 LG에서 30년 동안 CEO로서 기업을 이끈 후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아냈다.

구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신념을 몸소 실천해 왔다.

‘목표를 두고 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는 건 아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다’라는 구 회장의 조언도 함께 담았다.

그가 직접 전개한 실무 사례들을 수록해 경영의 본질에 대한 이해도 넓혔다.

구 회장이 럭키(LG화학) 사장을 역임했던 1981년에는 잇몸질환 예방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다. 1983년에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1984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고 1989년 금성 일렉트론(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아워홈은 이런 성공 사례로 구 회장이 2000년 아워홈을 창립한 이후까지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한다.

구 회장의 소탈한 삶의 모습도 책에 담겼다.

그는 평소 단출한 밥상을 좋아하고 어릴 적 먹던 고향의 맛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책을 통해 기업의 수장과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자학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라며 “직원들을 누구보다 더 아끼며 소통했던 고인을 추억하고 기록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