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루닛
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루닛

[비즈월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폐결핵 진단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IF 4.6)’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이상 폐결핵 의심 환자 83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에는 ‘루닛 인사이트 CXR’이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시간이 소요되며 응급실 등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는 폐결핵 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과 폐결핵으로 진단 시 신속한 격리에 대한 필요가 있어왔다.

연구 결과,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직접 관찰하는 객담 도말 검사 시 실제 폐결핵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민감도(Sensitivity)는 평균 41.2%였으며 비교적 빠르게 결과를 얻는 PCR 객담 검사 시에는 22.6%의 민감도를 보였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통한 판독 민감도는 70.6%로, 기존 검사 방법의 민감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을 때,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 중 하나인 AUROC(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이 평균 0.92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AUROC 수치는 1에 근접할수록 판별력, 즉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루닛 AI 솔루션이 기존의 폐결핵 진단 방식을 보완하고, 조기 진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폐결핵 진단을 위한 AI 도입은 의료진이 더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가 폐결핵 진단 과정에서 속도와 민감도를 높여 긴급 상황에서 환자의 빠른 진단·격리와 조기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폐결핵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질병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AI 기술 도입은 폐결핵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핵의 조기 발견 및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1년 결핵 검진 가이드라인을 최신화하며, 15세 이상 결핵 검진자의 흉부 엑스레이 분석에 사람이 판독하는 대신 AI 기반의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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