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4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실시
최창원 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선임

SK그룹은 247조원 투자 금액 중 90%를 'BBC' 육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비즈월드] SK그룹이 '따로 또 같이'의 경영 문화 정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한다.

그룹은 7일 최고 협의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과 관련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고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여기에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 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장 신규 선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위원장 신규 선임

▲SV위원회 위원장 지동섭 사장 ▲Governance위원회 위원장 정재헌 사장

◇임원 신규 선임

▲서은규 ▲차국철

◇사장 승진 인사
▲김양택 SK주식회사 SK머티리얼즈 CIC 사업대표(현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내정(현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담당(현 SK하이닉스 GSM담당)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 내정(현 SK주식회사 비서1실장) ▲오종훈 SK에너지 대표이사 내정(현 SK에너지 P&M CIC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 담당(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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