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층간소음이 없는 집을 짓는 것을 목표로 소음·진동 해결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7일 바닥시스템과 평면구조, 저주파·진동 제어,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4종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는 ▲H 사일런트 홈 ▲H 사일런트 프레임 ▲H 사일런트 하이테크 ▲H 사일런트 케어 등으로 구성된다.

‘H 사일런트 홈’은 지난해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한 시스템이다.

고밀도 특화 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내년 실제 현장에 적용한 후 점차 대상 단지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H 사일런트 프레임’은 주파수 대역을 고려한 평면설계로 음향 특성에 의한 소음을 개선하고 거실 부분 슬래브에 층간소음 저감용 부재를 배치하며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슬리브 매립형 보강공법으로 천장 내부 설비 간섭이나 높이 변화 없이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H 사일런트 프레임과 H 사일런트 홈을 함께 적용하면 층간소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기존 평면 대비 층간소음 1개 등급 수준인 3㏈(데시벨)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H 사일런트 프레임은 현재 기술개발과 실험검증을 완료한 상태로 건축 디자인과 융합해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H 사일런트 하이테크’는 천장·벽면·바닥에 각각의 기계적인 요소를 배치하며 보행 시 발생하는 진동·소음의 방사를 저감한다. 층간소음 경로에 따라 저주파 제어와 진동 감쇠가 가능한 장치를 적용한다. 초고층 건물에서 지진이나 바람 등 외부의 거대 진동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TMD(동조질량댐퍼)와 유사한 기술로 원하는 주파수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H 사일런트 케어’는 층간소음으로 인지될 정도의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입주자에게 알려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 알람 시스템이다. 입주자 스스로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개발됐고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층간소음에 대한 연구부터 기술개발, 실증까지 한 번에 가능한 ‘H 사일런트 랩’을 가동하고 다각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만큼 실제 적용을 추진하며 현대건설 공동주택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부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