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닷(DOT)과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 후, 개발 착수
지난 8월, 촉각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동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의 베타버전 론칭
미국 보훈부, 미국 재활과 교육 센터, 유럽의 시각장애인 학교 등에서 시연 
점자를 모르더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어 현지에서 호응과 시장성 확인

미국 보훈부에서 주최한 전시회에서 시각장애인 퇴역군인들이 닷 패드로 스마일샤크가 개발한 게임 ‘닷 비전(Dot Vision)’ 베타버전을 경험해 보며 웃고 있다. 사진=스마일샤크
미국 보훈부에서 주최한 전시회에서 시각장애인 퇴역군인들이 닷 패드로 스마일샤크가 개발한 게임 ‘닷 비전(Dot Vision)’ 베타버전을 경험해 보며 웃고 있다. 사진=스마일샤크

[비즈월드] 국내 클라우드 스타트업 ‘스마일샤크(대표 장진환)’가 배리어프리 기술 선도 기업인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이 지난해 12월에 MOU를 체결 후, 시각장애인의 게임 개발 부분에서 협력을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닷 패드의 촉각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4가지 게임의 베타버전을 시연했다. 

이는 이전에는 소리로만 진행되던 시각장애인용 게임의 한계를 넘어 소리와 촉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게임은 주로 텍스트와 음성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번에 출시 예정인 게임 플랫폼 '닷 비전(Dot Vision)’은 세계 최대 IT 혁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닷 패드의 촉각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손끝의 촉감을 활용하여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디지털로 제공되는 최초의 촉각 게임이다. 

점자를 모르는 시각장애인이라도 음성과 촉각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사운드가 함께 나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게임 진행 과정을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닷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된 전 세계 주요 보조공학기기 전시회에서 해당 게임을 선보이며, 현지 시각장애인 협회와 단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이자, 접근성 전문가로 IT업체에 근무 중인 데즈만 잭슨(Dezman Jackson, 40)은 이 게임을 체험한 후 "이렇게 촉각으로 게임을 하는 경험이 정말 신선하다. 시각장애인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기존의 수많은 게임에 대해서도 새로운 문이 열릴 수 있는 것 같아서 놀라웠다"며 “닷 비전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게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고 한다.

닷과 스마일샤크는 기존에 출시됐지만 접근이 어려웠던 게임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며,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게임들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희근 스마일샤크 테크니컬 매니저는 "전 세계 2억8000만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닷 패드와 함께 게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용 게임 플랫폼 '닷 비전(Dot Vision)'은 내년 1월에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국가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앱은 모바일이나 태블릿 PC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닷 패드와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게임 접근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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