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최다 지정 14건… 전속 팀 꾸려 '사회공헌·상품 출시' 활용
'미성년 카드 출시' 등 실생활 연계…'대형 자본 미투입' 아쉬움도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활용, 얼굴 인식 결제 등 주요 혁신금융서비스 출시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 14개 목록. 자료=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활용, 얼굴 인식 결제 등 주요 혁신금융서비스 출시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 14개 목록. 자료=신한카드

[비즈월드] 신한카드가 최다 혁신금융 서비스 등록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 있다. 플랫폼 예금추천 서비스 등 혁신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경영혁신대상'에서 종합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신한카드가 출원한 혁신금융서비스는 14개로 국내 금융사 최다 지정 건수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 내 규제로 인한 사업화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차별성이 인정되는 기술에 규제 예외·면제 등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새로 시작해 지난 9월 기준 누적 283건의 서비스가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신한카드는 일찍부터 사내 혁신금융팀을 운영해 해당 제도에 대응해 왔다. 14건 신청 건수는 타 카드사들이 3건 내외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는 것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신한카드는 14건 서비스 중 12건의 출시를 마쳤다.

신한카드가 신청한 혁신금융서비스로는 ▲개인 간 신용카드 송금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 ▲안면인식 결제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등이 있다.

아울러 ▲렌털 프로세싱 대행 서비스 ▲비거주자·외국인 대상 카드사 해외송금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미성년 자녀 가4족카드 ▲마이데이터 고도화 위한 카드이용정보 확대 ▲안면인식 비대면 카드발급 ▲마이데이터 통합 인증체계 등도 지정받았다.

신한카드는 단순 지정받는 데서 더 나아가 상품화하는 데 주력했다. 신용카드 송금 서비스와 소액투자 서비스는 각각 'My 송금' 'My 투자'로 탄생했고 얼굴 활용 결제는 '페이스 페이', 미성년 자녀 카드는 '마이틴즈 카드'로 다듬어졌다. 

특히 사회공헌 차원에서 혁신금융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가맹점 대금 신속 지급 서비스는 소상공인에 대금을 수수료 없이 지급하는 서비스다.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 서비스는 급여 소득이 없는 사업자의 신용 관리를 돕는 '마이크레딧'으로 활용된다.

혁신금융 서비스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신한카드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신한카드가 신청한 타 신용카드사 카드상품 추천 서비스와 플랫폼 기반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에서 기출시된 바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KB국민은행의 리브메이트(알뜰폰), 신한은행의 땡겨요처럼 대형 자본이 투입되는 혁신금융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운 카드사보다 은행쪽에 자본이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타 카드사 대비 출시가 많은 이유는 일찍부터 혁신금융서비스를 대비해 팀을 구축하고 활성화했기 때문"이라며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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