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음주관련 여론조사 발표…한강변 등 금주지역 지정 60.1% 반대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사진=서울시의회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의원(광진3, 국민의힘)이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한강변 등 하천·강 구역에서의 음주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7%가 최근 1년 동안 한강변 등 서울시 하천·강 구역(이하 한강변 등)을 이용했고, 48.8%가 월 1~3회 이상 한강변 등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변 등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 53.5%, ‘친목도모 및 여가활동’ 22.9%, ‘운동’ 20.1% 순으로 나타났다. 

한강변 등에서 음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명 중 2명 이상이 한강변 등에서 ‘술을 마시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강변 등에서의 음주에 대해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한강변 등 음주에 긍정적 경험으로는 ‘탁 트인 야외공간이 주는 해방감 47.4%’,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 해소 40.3%’ 순으로 응답했고, 부정적 경험으로는 ‘음식물 및 일반 쓰레기들이 방치되는 경우 72.1%’가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한강변 등에서 음주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43.1%에 달했다. 한강변 등 음주 경험자의 대다수가 ‘분위기 좋은 야외 모임으로 기억된다’고 응답했고, 음주 경험에 대해서는 ‘맥주’를 ‘즐겁게 이야기 나눌 정도로만 마신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한강변 등 금주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60.1%의 응답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벼운 음주까지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반면 금주구역 지정에 동의(39.9%)하는 이유로는 ‘위생 및 청결 증진’이 1순위(51.4%)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의뢰한 김영옥 의원은 조사결과에 대해 “한강변 등에서의 음주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강공원은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이 스트레스 해소, 여가를 위한 방문하는 장소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탁 트인 야외에서 가족·친구들과의 가벼운 ‘치맥’을 여가활동으로 즐기고 있으며, 한강변 등 음주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다만 한강변 등에서 음주·취식 후 쓰레기를 정리하지 않아 다른 시민들에게 불쾌감이 주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에도 유명한 ‘한강 치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쓰레기 정리 등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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