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슈퍼는 '웃고' 편의점은 '울고'
10월 앱 기반 마케팅 강화…‘록인 효과’ 기대
GS리테일 “생활 근접형 편의점으로 앱 활성화 기대”

GS리테일이 ‘우리동네 GS앱’ 관련 서비스를 편의점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우리동네 GS앱’ 관련 서비스를 편의점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비즈월드]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최근 ‘우리동네 GS앱’ 관련 서비스를 편의점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아쉬웠던 편의점 실적을 개선하고자 충성 고객을 유입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채널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편의점보다 비편의점 부문의 성과가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올해 이 회사의 2분기 경영 실적을 보면 편의점 부문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7억원 감소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슈퍼의 영업이익은 41억원이 증가한 44억원이었다.

여기에 편의점 시장 1위 GS25를 위협하는 경쟁자의 추격도 무섭다. GS리테일이 매출액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빅2'인 BGF리테일과 그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두 회사의 연매출은 GS리테일이 7조7800억원, BGF리테일이 7조5777억원으로 단 2022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직전 연도에 4493억원이던 매출 격차와 비교해도 두 배가량 좁혀졌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공개한 2분기 경영 성과 자료에서 앱 성과 지표를 분석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지난 8월 공개한 2분기 경영 성과 자료에서 앱 성과 지표를 분석했다. 사진=GS리테일

이런 가운데 GS리테일이 우리동네 GS앱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들었다. 

현재까지 GS리테일이 확보한 회원 수는 1600만명으로 CU 멤버십 회원보다 약 100만명 더 많다. 앱 월간 이용자 수(MAU) 역시 227만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 상황을 고려해 우리동네 GS앱을 기반으로 편의점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충성 고객을 확대하는 ‘록인 효과’를 불러오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이달 오픈한 ‘GS25 가산스마트점’에서 우리동네 GS앱에 있는 QR코드로 입장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결제 방식 추가 등도 추진하는 동시에 앱 가입자에게 가장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년 겨울마다 편의점에서 인기 상품인 딸기 샌드위치를 평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판매키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과 함께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앱을 활용해 제품을 선주문해야 한다.

관련 업계는 GS리테일이 GS25 편의점 O4O(온라인을 위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을 주는 이유를 부진한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GS25는 카카오톡의 신규 서비스인 ‘동네소식’에도 미리 입점했는데 이는 개별 점포를 플랫폼에서 직접 홍보해 고객 유인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카카오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매장의 할인 정보, 이벤트 소식, 신상품 소개 등을 진행해 개별 점포의 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네소식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GS리테일은 하루 평균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카카오톡 친구 탭의 상단 노출도 할 수 있다. 카카오맵과 카카오톡 채널에서도 막강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이에 GS리테일이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채널을 중심으로 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600만 회원을 보유한 우리동네 GS앱을 생활권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 O4O 등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도입으로 앱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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