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가 강교량 공사의 혁신을 이끌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강교량 공사에서 두꺼운 강판을 용접하는 작업은 까다로워 사람이 작업해야만 했다. 강교량 용접은 강판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용접봉을 녹여 여러 층의 용접비드를 쌓아 접합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높은 곳이나 협소한 곳 등 위험한 곳에서도 사람이 직접 작업해야 해 위험도가 컸다.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장치가 자동으로 작업해 위험한 곳에 사람이 투입될 필요가 없다. 용접 장치는 데이터베이스화된 최적값에 따라 강판 종류·두께, 용접 층에 따른 전류·전압, 용접의 속도·형태 등을 결정하며 용접한다. 용접사는 용접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쉽게 말해 전문 용접사가 아니더라도 용접 장치를 통해 두꺼운 강판을 다층 용접으로 맞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용접 장치는 다양한 구조물에서 작업하기 쉽도록 가볍게 만들었다. 장치가 이동하는 레일을 모듈식으로 제작해 구조물 크기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접 장치 기술을 지난 9월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공사의 강주탑 제작 공정에 시범 적용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앞으로는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와 강관말뚝 용접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능 고도화를 위해 레이저 센서, 인공지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접 장치를 이용하면 높고 좁은 공간에서도 품질을 일관성 있게 높일 수 있으며 작업 속도도 용접사 대비 약 50% 이상 빨라진다”며 “특히 용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