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핏, 서비스 대상 기업·소비자로 세분화 경쟁력 강화 추진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출시된 디지털 플랫폼 ‘애니핏’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출시된 디지털 플랫폼 ‘애니핏’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비즈월드] 삼성화재가 자사 디지털 플랫폼 '애니핏' 서비스 확장·고도화하며 해당 시장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홍원학 사장의 '디지털화' 선언 아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디지털화를 거듭 강조해 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화는 성장 기회인 동시에 생존 전략"이라며 "상품·서비스 기획·출시·보상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 체인에서 디지털화를 최종 목적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홍 사장의 의지에 따라 관련 인력 영입·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삼성화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해성 전 KT 디지털·바이오 헬스사업단 상무는 삼성화재의 헬스케어 담당 임원으로 임명돼 해당 사업을 맡게 됐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출시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을 계속 확장·고도화하며 고객군을 늘려가고 있다. 애니핏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앱이다.

지난해 전면 개편된 애니핏은 개인 고객 대상 ‘애니핏 플러스’와 기업체 임직원 대상 ‘애니핏 프로’로 세분화됐다.

삼성화재는 애니핏 플러스에 간병 서비스·인공지능(AI) 건강 측정 서비스 등을 계속 추가해 개인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사용자는 지난 6월 케어네이션과 협업해 연동한 간병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간병 공고 등록부터 간병인 매칭·결제·간병 연장 등 애니핏 플러스로 케어네이션의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편리하게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AI 건강 관상 서비스’도 지난 20일 출시됐다. 소비자는 휴대폰 카메라로 30초 동안 얼굴을 스캔하면 자신의 종합건강점수와 건강 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애니핏 프로는 임직원에게 만성질환 관리, 체중 비만 관리, 마음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임직원은 전문 헬스 매니저가 개인별 건강·운동·영양을 고려해 관리해 주는 ‘휴먼 코칭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애니핏 프로는 유의미한 운영 결과를 냈다. 이용자는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으로 질환별 ▲공복혈당 9.8~10.9% ▲혈압 10.7~11.9% ▲총콜레스테롤 5.1~6.3%를 개선했다. 체중 비만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평균 3.6㎏을 감량하는 효과를 봤다.

삼성화재의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 행보는 '차세대 먹거리'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리포트에서 해당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1.8%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18%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헬스케어가 보험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만큼 자사는 애니핏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확장·고도화로 애니핏을 차별화된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희주 인턴 기자 / lhj@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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